금정산, 휴식년제로 생태계 회복
동·식물종 크게 늘어… 4월부터 다시 휴식년, 등산로 외 출입 금지
- 내용
- 금정산이 휴식년제로 자연생태계를 뚜렷하게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은 자원봉사자들이 금정산 휴식년제 구간 출입금지 안내판을 설치하는 모습).
부산의 진산 금정산이 휴식년제로 자연생태계를 뚜렷하게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광역시는 지난 1996년 3월부터 올 2월까지 15년간 금정산을 3개 권역으로 나눠 5년씩 휴식년제를 실시했다. 그 결과 두 차례에 걸친 생태계변화 조사에서 동·식물종이 크게 늘어나는 등 자연생태계가 기대 이상으로 좋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시는 이에 따라 다음달부터 금정산 휴식년제를 권역별로 다시 실시할 계획이다.
부산시는 1996년부터 금정산 전체 면적 4천500ha를 3개 권역으로 나눠 5년씩 휴식년제를 실시했다. 제1권역은 계명봉, 고당봉 등 북구 금곡동과 금정구 일부 지역으로, 1996~2000년 휴식년제를 가졌다. 제2권역은 금정구 구서·장전동 일부와 범어사 주변을 포함한 금정구 대부분 지역으로, 2001~2005년 휴식년제에 들어갔다. 제3권역은 상계봉을 포함한 북구 화명·만덕동, 금정구 금성동, 동래구 온천동 일부 지역으로, 2006~2011년 휴식년제를 가졌다.
부산시는 제1·2권역의 휴식년제가 각각 끝난 후 경성대 문성기 교수팀에 '금정산 휴식년제 생태계 조사용역'을 의뢰, 자연생태계 변화를 조사했다. 2001년 1차 조사에서는 식물은 239종에서 264종으로, 동물(조류 포함)은 32종에서 37종으로 증가했다. 2006년 2차 조사에서도 식물 48종, 동물 12종이 각각 증가했다. 금정산을 찾는 등산객이 날로 급증하는 상황에서 자연경관을 보존하고 훼손을 최소화 하는데 휴식년제가 기대 이상으로 큰 효과를 발휘한 것.
부산시는 지난달 휴식년제가 끝난 제3권역에 대해서도 자연생태계 변화를 조사하고, 환경단체를 비롯한 각계의 의견을 수렴해 다음달부터 금정산 휴식년제를 다시 시작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제1권역인 계명봉·고당봉 일대 등 3개 권역이 5년 단위로 2026년까지 휴식년제에 다시 들어간다. 등산객들은 휴식년제에 들어간 구간 줄을 쳐 둔 곳 안쪽으로는 들어갈 수 없으며, 주 등산로만 이용해야 한다.
한편, 금정산보존회(회장 김일열)와 금정산지킴이단(단장 허탁) 등 환경단체 역시 자체 모니터링 결과 휴식년제 실시가 예상보다 큰 효과가 있다며, 대구 팔공산 도립공원이나 지리산 국립공원처럼 구역별 순환체제로 휴식년제를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작성자
- 구동우
- 작성일자
- 2011-03-10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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