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보

부산지역 예술인들의 숙원이었던 부산예술회관이 3일 문을 연다(사진은 남구 대연동 옛 차량등록사업소 땅에 들어선 부산예술회관).

부산지역 예술인들의 숙원이었던 ‘부산예술회관’이 3일 문을 연다.

부산예술회관은 남구 대연동 옛 차량등록사업소 땅 3천252㎡에 지하 1층, 지상 4층, 연면적 4천752㎡ 규모로 들어섰다. 240석 규모의 공연장, 전시장 2개, 연습실 3개, 예술단체들이 입주할 사무실 14개, 회의실, 카페테리아, 주차장 등을 갖췄다. 총사업비 71억원을 들여 지난 2009년 9월 착공, 지난해 12월 완공했다.

부산예술회관은 그동안 운영조례 제정 등 행정절차를 마치고 이날 개관, 지역 예술인을 위한 전용공간 확보를 비롯해 부족한 공연·전시장 확충, 청소년·지역주민의 문화향유 기회 확대 등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특히 부산예술회관 인근 남구 대연동 일대는 UN기념공원과 평화기념관, 부산문화회관, 부산박물관 등 문화시설과 부경대·경성대 등이 위치, 부산을 대표하는 ‘문화의 거리’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부산예술회관 개관식은 3일 오후 3시 1층 공연장에서 열리며, 허남식 부산시장을 비롯, 지역 국회의원, 예술계 인사, 대학총장, 언론사, 시민 등 3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날 개관식에서는 부산예술단체총연합(부산예총) 주관으로 국악·무용·연극·연예·영화 등 13개 예술협회가 ‘부산예술인의 화합한마당’을 주제로 화려한 퍼포먼스를 벌인다. 판소리·민요·시낭송·가요·성악 공연을 펼치고, 부산건축전(야외전시장), 미술원로 초대전 및 사진전(전시관) 등을 다채롭게 선보인다.

이철형 부산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부산예술회관은 지역 예술인을 위한 창작활동 무대 및 사무공간 확보로 전문 예술인력을 양성하는데 일익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2008년 국립부산국악원 개원에 이어 올 3월 부산예술회관 개관, 7월 사상다누리센터 완공, 9월 부산영상센터 ‘두레라움’ 완공, 내년 5월 벡스코 ‘오디토리움’ 완공 등 앞으로 지역 문화시설이 잇따라 문을 열어 ‘문화도시 부산’의 면모를 새롭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