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부산의 ‘원 북’ 뽑아주세요”
‘원 북 원 부산’ 운동 시민투표 2~23일…후보도서 5권
- 내용
- 올해 ‘원 북 원 부산’ 운동의 ‘원 북’을 선정하는 시민투표가 2일부터 오는 23일까지 시내 곳곳에서 온·오프라인으로 실시된다(사진은 지난해 시민투표 모습).
“올해 부산시민이 함께 읽을 한 권의 책을 뽑습니다.”
부산광역시와 부산시교육청이 24개 공공도서관과 함께 올해 ‘원 북 원 부산’ 운동의 ‘원 북’을 선정하는 시민투표를 2일부터 오는 23일까지 실시한다.
‘원 북 원 부산’ 운동은 독서문화 활성화를 위한 온 시민 책 읽기 운동. 올해 8회 째로 매년 시민이 직접 한 권의 책을 선정, 함께 읽고 토론하고 소통하며 독서의 즐거움을 공유한다.
부산지역 교수, 사서, 문학가, 교사 등 38명으로 구성된 '원 북 원 부산 운영위원회'는 각계각층으로부터 추천받은 140여 권의 책 가운데 심사를 거쳐 5권의 후보도서를 최종 선정, 이 가운데 시민투표로 한 권의 책을 올해의 ‘원 북’으로 정한다. 후보도서는 '고령화 가족(저자 천명관)' '못난 것도 힘이 된다(이상석)' '봄날의 화원(김현)' '찔러본다(최영철)' '책만 보는 바보(안소영)' 등 5권이다. <표 참조>
부산시민이면 누구나 ‘원 북’ 선정을 위한 투표를 온·오프라인으로 참여할 수 있다. 온라인 투표는 부산시교육청과 시내 24개 공공도서관, 부산교통공사 등 공공기관, 대학교, 각급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할 수 있으며, 오프라인 투표는 도시철도역, 각 구·군청, 주민자치센터, 은행, 공공도서관, 대형 유통상가, 대학 캠퍼스, 각급 학교 등에서 할 수 있다. 투표 참여가 어려운 군부대나 사회복지시설에도 간이투표소를 설치한다.
부산시와 부산시교육청은 후보도서 가운데 가장 많은 표를 얻은 책을 '원 북'으로 최종 뽑으며, 투표자 500명을 추첨해 올해의 '원 북'을 증정한다.
시민의 뜻을 모아 올해의 ‘원 북’을 선정한 후 다음달 해당 책 저자와 각계각층 인사, 독서운동 관계자, 부산시민이 한 자리에 모여 ‘2011년 원 북 원 부산 선정도서 선포식’을 가질 예정. 이어 올 연말까지 시내 곳곳에서 작가와의 대화, ‘원 북’ 독설릴레이, ‘원 북’ 낭독회, 북 콘서트, 독후감 공모, 연합독서토론회, 찾아가는 ‘원 북’ 연극공연 등 다채로운 ‘원 북 원 부산’ 운동을 펼친다. 이와 함께 북카페, 도시철도 문화예술제, 가을독서문화축제, 부산지역평생학습축제 등과 연계한 다양한 ‘원 북’ 읽기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부산시와 부산시교육청은 부산시민 누구나 ‘원 북’을 알고, 어디서나 손쉽게 읽고 즐길 수 있는 독서축제의 장을 펼치기 위해 자원봉사자 및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대대적인 홍보캠페인도 펼칠 방침이다.
한편, 지난해에는 최수연 작가의 ‘산동네 공부방, 그 사소하고 조용한 기적’이 부산시민 54만여명의 표를 얻어 ‘원 북’으로 선정됐다.
※문의:부산시립시민도서관(810-8292)
□ 2011년 ‘원 북 원 부산’ 후보도서
서명 도서소개(저자/출판사/장르(대상)) 고령화 가족 | 천명관/문학동네/소설(청소년 이상) 실패한 영화감독으로 아내와 이혼하고 신용불량자로 회생불능의 상황에 처한 48세의 주인공 ‘나’와 전과 5범의 120kg 거구인 백수 형, 두 번 이혼하고 딸을 데리고 온 여동생, 이렇게 삼남매는 후줄근한 중년이 되어 일흔이 넘는 엄마의 80㎡ 연립주택에 얹혀살게 된다. 사회에서 실패자라는 낙인이 찍힌 자식들을 아무런 조건 없이 받아 준 엄마의 사랑과 이들 가족의 좌충우돌 생존기를 통해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일깨워 주고 있다 못난 것도 힘이 된다 | 이상석/양철북/소설(청소년 이상) 부산에서 교사 생활을 하고 있는 저자가 어린 시절부터 대학 시절까지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며 쓴 자전적 성장소설이다. 가난했지만 마음만은 넉넉하게 자란 어린 시절, 문제아로 방황하던 학창시절, 입시 실패와 재수로 이어지는 생활 속에서 만난 만화가 박재동과의 우정, 군 생활 이야기 등을 꾸밈없이 진솔하게 들려준다. 또한 서면, 남포동, 해운대 등 작품 곳곳에 등장하는 부산의 명소, 학교 등에서 부산의 옛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봄날의 화원 | 김현/나남/소설(청소년 이상) 낙동강을 놀이터 삼아 멱을 감고 조개를 줍던 순영은 진달래가 핀 봄날에 중학생이 되었다. 유신정권에 저항하는 법대생인 오빠, 실연의 아픔을 글쓰기로 치유해 가는 언니, 청렴하고 부드러우나 가장으로서는 무력한 아버지, 그리고 오늘도 삶의 한가운데로 걸어 들어가는 강인한 어머니. 순영을 둘러싼 가족과 이웃들은 굴곡진 삶 속에서도 끊임없이 희망을 꿈꾼다. 열세살 순영이 바라보는 일상을 통해 삶의 따뜻함을 느낄 수 있다. 찔러본다 | 최영철/문학과지성사/시(청소년 이상) 다정하고, 재미있고 우직하지만, 현실에 대한 날카로움도 돋보이는 이 시집은 중심보다는 그늘에 가려진 주변부의 삶에 주목한다. 시집 속에 들러 '수영성 와목'을 구경하고 '송정역 무궁화'를 벗삼아 '막걸리'를 마실 수 있다. 또한 “강아지를 찔러보는 햇살, 다랑이 논을 찔러보는 비, 열매를 찔러보는 바람” 등, 시인은 “찔러봄”을 통해 황폐한 삶의 굴레 속에서도 자연에 눈을 돌리게 하고 자연과 화합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웃이나 공동체에 대한 따뜻함이 시편 곳곳에 묻어난다. 책만 보는 바보 | 안소영/보림/소설(초등 이상) 조선의 선비 이덕무와 그의 벗들의 이야기다. 나이 차이를 훌쩍 뛰어넘은 이덕무와 박제가, 유득공, 백동수와의 끈끈한 우정과 신분의 차이를 뛰어넘은 이서구와의 우정, 그리고 이들의 마음을 달래주고 깨우침을 주면서 희망을 준 스승 연암 박지원과 담헌 홍대용과의 관계들이 생생하고 진솔한 모습으로 그려져 있다. 스스로 가난을 이기지 못해 아끼는 책을 팔아 쌀을 사고, 술을 사먹는 모습이 서글퍼 보이지만, 가난 속에서도 책으로 사람을 만나고, 책을 통해서 세상을 이야기하며, 세상을 바꾸려 했던 당대 유명 조선의 실학자의 삶과 노력, 벗들의 이야기가 더 큰 감동을 준다.
- 작성자
- 구동우
- 작성일자
- 2011-03-02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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