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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시정

“밀양신공항 땐 녹지훼손 여의도 1.2배”

국제항공기구 장애물 제한규정 26곳 저촉
4억2천800만㎥ 깎아내는 비용 28조 6천억
덤프트럭 하루 1천대 동원해도 공사 32년

내용

부산 가덕도와 함께 동북아 제2허브공항(동남권 신공항)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는 경남 밀양에 신공항을 지을 경우 녹지훼손이 여의도의 1.2배에 달하고, 활주로 방향에 따라 공사기간이 31년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북아 제2허브공항포럼’이 지난 9일 부산시청에서 연 토론회에서 부경대 이종출(건설공학부) 교수는 ‘신공항 후보지 장애물 제한과 제거공법 분석’ 주제발표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경남 밀양시 하남읍의 경우 국제민간항공기구(ICAO)가 규정한 장애물 제한규정에 무려 26곳이 저촉, 4억2천800만㎥의 산봉우리를 깎아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른 녹지훼손 면적은 993만6천㎡로 여의도의 1.2배에 달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 교수는 “후보지별 장애물(산봉우리) 평면도, 단면도, 음영 기복도 등을 비교 분석한 결과 부산 가덕도 해안은 ICAO 규정에 저촉되는 게 없지만, 경남 밀양 하남은 26곳이 저촉돼 모두 4억2천800만㎥을 잘라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애물 제거에 드는 비용은 설계가격으로 28조6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산정했다. 지금까지 밀양 후보지는 많은 산봉우리를 깎아내지 않으면 안된다고는 알고 있었지만 어떠한 방식으로 깎아야 하고 공사기간과 비용이 얼마나 드는지에 대해 장애물 제거공법을 비교분석해 산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교수는 “밀양 후보지가 국제공항기능을 갖추려면 ICAO 장애물 제한규정에 따라 26곳의 산봉우리 중 4억2천820만9천㎥ 잘라야 하는데, 이중 암반 절취량이 무려 89%에 달하고, 또 복토 후 남는 2억846만5천㎥(48.68%)는 다른 곳으로 운반해 버려야 하는 문제가 발생한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장애물 제거공법으로는 덤프트럭 운반공법, 로프웨이(케이블카) 운반공법, 대구경 송토관 운반공법, 수직갱을 이용한 공법 등을 고려할 수 있지만, 밀양의 현장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공사용 가도를 이용한 덤프트럭 운반공법이 최적공법인 것으로 분석됐다고 제시했다.

이 교수는 “가도를 활용한 덤프트럭 운반공법이 최선의 공법이기는 하지만 하루 덤프트럭 1천대씩을 투입해도 절취 장애물 운반에 소요되는 기간이 활주로 30방향의 경우 12년5개월, 활주로 12방향은 31년9개월이 걸린다”며 “현실적으로 2차로 공사용 도로에 트럭 1천대를 동시 투입하기 어려운 점 등을 고려하면 밀양 후보지는 시공 가능성이 아주 낮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결론적으로 신공항의 안전성 확보는 가장 중요한 입지선정 기준이며, 이러한 안전성과 경제성, 환경성, 시공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부산 가덕도가 밀양 후보지에 비해 월등히 우수하다”라고 밝혔다.

동북아 허브공항포럼은 이번 허브공항 장애물 제한 및 제거관련 토론회 결과를 정부에 건의하고 입지선정에 반영해 줄 것으로 요청할 계획이다.

작성자
박재관
작성일자
2010-06-14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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