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보

"아시아·태평양지역 항공여객 시장에서 저비용항공사(LCC)의 잠재적 성장률은 아주 높다. 국내 LCC 사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동남권에 LCC 거점공항이 꼭 필요하다."

한서대 김웅이 교수는 허브공항포럼이 지난 12일 부산시청에서 연 '바람직한 동북아 제2허브공항 건설을 위한 LCC 발전과 신공항' 주제 전문가 초청토론회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LCC는 유럽과 북미시장에서 이미 30%를 점유하고 있지만, 아시아·태평양에서는 10% 수준에 머물러 잠재성장률이 아주 높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런던 스탠스테드공항 여객이 LCC 취항으로 1995년 290만명에서 2004년 1천980만명으로 574% 성장한 사례, 마르세유공항이 LCC 전용터미널을 설치해 40만명의 여객유인 효과를 거둔 사례를 소개하며 LCC가 공항발전과 성장에 미치는 영향을 강조했다.

김 교수는 "앞으로 동북아 운송시장에서 국내 LCC 사업 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동남권에 LCC거점공항이 꼭 필요한 실정"이라며 신공항이 LCC 거점공항으로 성장하기 위한 입지조건으로 △24시간 운영할 수 있는 곳 △국내선과 국제선 환승이 가능하고 육상 KTX 노선보다 경쟁성이 있는 곳 △소음 등 환경비용이 최소화될 수 있는 곳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