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정천, 겨울철새 보금자리로
물 맑아지고 먹잇감 늘어 쇠백로·청둥오리 서식
- 내용
푸드-득!
해운대구 송정천이 최근 쇠백로와 청둥오리들이 한데 어울려 노니는 생태하천으로 변했다.
장산에서 발원하여 죽도의 왼쪽 바다로 흘러드는 송정천에는 천연기념물 제330호인 수달뿐만 아니라 왜가리, 홍머리오리, 물병아리 등도 서식하고 있다. 시베리아 등지에서 서식하다가 겨울이면 우리나라와 같은 남쪽지방을 찾는 청둥오리가 송정천에 서식하게 된 것은 지난해 겨울부터.
맑은 물에만 찾아드는 청둥오리들이 송정천에 모여 서식하게 된데는 각 가정에 오수정화시설을 설치하고 수질오염을 줄이고자 노력한 송정주민들과 송정동청년회(회장 최영대) 회원들의 역할이 컸다.
송정천의 자연 환경도 청둥오리들이 서식하는 데 큰 몫을 했다. 송정천은 썰물 때가 되면 수초나 숭어새끼(일명 모찌), 지렁이 등이 강바닥에 많이 드러나는데, 이는 청둥오리들의 풍부한 먹잇감이 되는 것. 또한 겁 많은 청둥오리들이 피할 수 있는 모래톱과 휴식할 수 있는 완만한 산기슭 등이 어우러져 송정천은 청둥오리와 같은 겨울 철새들의 새로운 보금자리가 되고 있다.
자주 송정천 강변을 따라 운동한다는 주민 구태식(64) 씨는 "송정천에 찾아든 청둥오리 가족이 송정주민들의 자연을 향한 따뜻한 마음과 조화되어 생태 하천 복원의 밑거름이 되고 있다"며 "맑은 강물 못지않게 깨끗한 강변로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 관련 콘텐츠
- 대연수목원 하수구도 ‘생태하천’으로
- 작성자
- 구동우
- 작성일자
- 2010-03-10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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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41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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