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그리스 데살로니키와 자매결연
유럽서 가장 오래된 도시…국제영화제 개최 등 공통점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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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 유럽 최고(最古) 도시 그리스 데살로니키와 자매결연을 맺었다.
부산광역시는 8일 오전 11시 시청 1층 대회의실에서 그리스 제 2도시인 데살로니키시와 자매도시 협정을 체결했다. 데살로니키는 부산의 23번째 해외 자매도시다.
허남식 부산시장과 바실리스 빠빠게오르고뽈루스(Vasilis Papageorgopoulos) 데살로니키시장은 이날 경제, 문화, 관광, 체육, 교육, 민간교류 등 다방면에 걸쳐 상호협력과 우호증진을 위한 자매도시 협약서에 서명하고, 두 도시의 공동번영을 위한 협력을 약속했다. 두 도시의 경제인, 자매도시위원, 주 부산 명예영사, 시민 등 100여명이 협정식에 참석했다.
부산시는 지난 2007년부터 데살로니키시와 자매결연을 추진, 3년만에 협정서에 서명을 하게 됐다. 부산시의회도 지난 2007년 이미 두 도시의 자매결연 체결을 승인한 바 있다.
그리스는 한국 교역의 13번째 무역 흑자국으로, 한국 조선소의 최대 고객이기도 하다. 발칸반도를 비롯한 중·동구 유럽의 물류중심지로서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데살로니키시는 고대 마케도니아 왕국의 수도였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출생지이며, 사도 바울의 초기 교회 등 화려한 고대유적이 즐비한 곳으로 1997년 유럽의 문화수도로 지정되기도 했다.
부산시는 데살로니키시와의 자매결연을 통해 고대 그리스 유적 보존의 경험을 공유하고, 유럽문화 종주국과 문화교류를 통해 문화산업의 업그레이드를 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산과 데살로니키는 자국의 제2 도시인 동시에 항구도시라는 유사점 외에도 공통분야가 많다. 특히 데살로니키 국제영화제는 오랜 역사를 가진 전통 있는 영화제로, 최근 한국영화가 이 영화제에서 수상을 하는 등 ‘영화도시’로도 공통점을 갖고 있다.
2006년 제47회 데살로니키 영화제에서 한국영화 ‘가족의 탄생’이 대상을 수상한데 이어, 2008년 제49회 데살로니키 영화제에서 한국영화 ‘빗자루’와 ‘금붕어 되다’가 경쟁부문에 초청됐다. 지난해 제50회 데살로니키 영화제에서는 한국영화 ‘사람을 찾습니다’가 예술공로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부산시 국제협력담당관실 이동규 주무관은 “이번 자매결연을 계기로 발칸반도 최대의 대학인 아리스토텔레스대학과 부산의 대학간 교류를 추진할 것"이라며 "그리스가 올림픽 종주국인 만큼 대외 영향력을 활용, 부산 올림픽 유치를 위해서도 더욱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작성자
- 구동우
- 작성일자
- 2010-03-04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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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41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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