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TV] "책 읽는 도시, 부산과 사랑했다!"
부산시민 선정 올해 `원북(One Book)<엄마를 부탁해>' 신경숙 작가
- 내용
"대학시절, 기차를 타고 가장 가고 싶었던 여행지가 부산이었다"는 작가 신경숙. 그녀는 올해 유난히 부산 나들이가 잦다. 그녀의 책 <엄마를 부탁해>가 부산시민 44만여명이 참여한 설문조사에서 올해 부산의 책(원 북:One Book)에 선정됐기 때문이다. 덕분에 다소 거창한 원북 선포식부터 작은 강연회까지 크고 작은 행사에 참여하며 올 한해 부산 그리고 부산시민과 만나기를 주저하지 않았다. 그리고 송년의 달을 맞아, 부산시민들은 또 한 번 그녀를 초대했다. 올 한해 펼쳐진 책 읽기 운동의 성과를 되돌아보는 `신경숙 작가와 함께하는 원 북 원 (One Book One) 부산 시민토론회'(3일 부산광역시립시민도서관)다."한 도시에서 한 권의 책을 선정해 많은 사람들이 읽고 소통하는 그 중심에 제 책이 있었다는 것이 올 한해 더할 수 없는 기쁨이었다"는 신경숙.
<깊은 슬픔><풍금이 있던 자리><외딴 방><리진> 등 1985년 데뷔 이후 쉼 없이 베스트셀러를 써낸 인기작가지만 부산시민이 선택한 올해의 책 <엄마를 부탁해>에 쏟아진 관심과 사랑은 그녀 자신에게도 벅찬 것이었다고.
"기대와 예상을 뛰어넘어 많은 독자와 만난 작품이었습니다. 마음 속에 오랫동안 썼다 지웠다를 반복했던 글감이었는데 이처럼 많은 분들과 만나게 돼 개인적으로 무척 행복했고 또 작가로서는 누군가에게 읽힐 때 소설은 마침내 마침표를 찍는다는 말의 뜻을 새삼 느끼게 해 준 작품이었습니다."
그녀 말처럼 <엄마를 부탁해>는 출간 10개월 만에 100만부를 돌파한 올해 최고의 베스트셀러다. 특히 단행본인 순수 문학작품이 출간 열 달 만에 밀리언셀러가 된 것은 국내 출판계에서는 드문 일이다.
그렇다면 이처럼 많은 이들과 만난 베스트셀러를 쓴 작가는 책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책은 살아있는 생명과 같습니다. 한 권의 책을 읽는다는 것은 한 사람을 알아가고 그 또는 그녀의 모든 것을 나의 것으로 받아들이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그래서 가치관이 흔들릴 때, 인생이 막다른 골목에서 길을 잃었을 때 책은 우리를 위로해주고 우리의 결정에 힘과 용기를 불어 넣어주는 친구가 된다는 것이 그녀의 믿음이다.
올 한해 부산을 가슴 뛰게 느꼈다는 작가 신경숙. 부산 또한 그녀 덕분에 책과 더 많이 사랑할 수 있었다. 그녀의 책 <엄마를 부탁해>의 구절 "사랑할 수 있는 한 사랑하라!", 꼭 그 말처럼…….
- 작성자
- 글/박영희·사진/신재봉
- 작성일자
- 2009-12-09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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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401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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