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적의 공항입지는 산 아닌 바다”
산지는 조종사 불안 안전비행 저해…내륙은 소음문제 심각
동북아허브공항포럼 전·현직 조종사 간담회
- 내용
- 28일 오후 서울에서 동북아 허브공항 포럼 조종사 간담회가 열렸다.
“공항 주변에 산이 없어야 한다.”
전·현직 베테랑 국내 항공사 기장들이 동남권 신공항 입지와 관련, 한결같이 주장한 말이다. 항공사 기장들은 동남권 신공항은 꼭 필요하며, 해상공항이 될 부산 가덕도 후보지가 산지에 둘러싸인 경남 밀양 후보지보다 신공항 입지로 훨씬 최적의 조건을 가졌다는 데도 공감했다. 항공행정 전문가나 연구원들이 아닌, 실제 수십년간 항공기를 조종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주장이자 충고여서, 크게 주목을 받고 있다.
동북아허브공항포럼(회장 서의택)은 지난 28일 오후 7시30분 서울 롯데호텔에서 전·현직 국내 항공사 조종사(기장) 6명을 초청, 간담회를 열고 동남권 신공항 입지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간담회에는 강대희 전 제5전술비행단장, 서호선 세한흥업 조종사, 공명석 아시아나 훈련부 조종 교관, 이우경 이광희 최승렬 전 대한항공 및 아시아나항공 기장 등 전·현직 조종사들과 서의택 포럼 회장, 이경훈 포럼 부회장, 최치국 부산발전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이종원 부산시 교통국장 등이 참석했다.
참석 조종사들은 무엇보다 비행의 안전을 생각한다면 해상공항이 정답이라고 강조했다. 조종사들이 비행기 이·착륙에 가장 부담을 느끼는 것은 산이라는 것. 때문에 산보다는 평야에, 평야보다는 바다에 공항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해 돛대산 중국 민항기 추락사고의 원인도 산이었고, 그렇게 본다면 김해공항은 벌써 옮겼어야 했다는 것이다.
전·현직 조종사들은 소음·환경문제도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입을 모았다. 비행기를 이륙시킬 때 고도를 3천 피트까지 올리기 위해서는 엄청난 소음이 발생하는데 내륙에 있는 공항들은 이런 소음을 제대로 흡수하지 못한다는 것으로 해상공항이 가장 적합하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 관련 콘텐츠
- 비행 안전·소음 생각한다면 ‘해상’
- 작성자
- 박재관
- 작성일자
- 2009-07-29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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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383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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