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다이내믹 부산 제1383호 시정

비행 안전·소음 생각한다면 ‘해상’

김해공항 벌써 옮겼어야…일본 간사이공항 이·착륙 때 마음 푸근
조종사 간담회 주요 내용

내용

△비행안전 생각하면 해상공항 정답
비행경력 15년 이상의 베테랑 조종사들이 꼽은 최적의 공항 입지는 ‘바다’였다. 경남 밀양시가 공항 주변 일부 산을 깎아내면 된다고 주장하지만 일단 공항주변에 산이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조종사들은 엄청난 심리적 압박을 받는다는 것이다.

이우경 전 대한항공 및 아시아나항공 기장 겸 전 국토해양부 심사관은 “산지가 아니면 예방했을 사고가 많다”며 김해 돛대산 비행기 추락사고를 예로 든 뒤 “비행기를 모는 기장도 사람인만큼 공항 위치에 따라 이·착륙시 부담감을 느낄 수밖에 없는 만큼 반드시 산보다는 평야에, 평야보다는 강이나 바다에 공항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명석 아시아나항공 훈련부 조종 교관(전 대한항공 및 아시아나항공 기장)은 “운항을 하다보면 비행기는 이상이 없지만 조종사 실수로 사고가 나는 경우가 있는데 산 때문”이라며 “바다에 공항이 있다면 불시착하더라도 조종사가 심리적으로 안정되지만 산이 근처에 있으면 심리적으로 매우 불안하게 된다”고 경험을 이야기했다.

서호선 세한흥업 조종사(전 대한항공 및 아시아나항공 기장)는 “일본 항공사들이 1970, 80년대에 김해공항에서 착륙에 성공하는 시험과정을 통과하면 기장을 시켰는데 그 이유가 산 때문이었다”며 “김해공항은 벌써 옮겼어야 하는 공항으로 주변의 산 때문에 조종사들이 그만큼 비행하기가 어려운 공항”이라고 주장했다. 서 조종사는 “공항의 제1조건은 바다 위 해상공항”이라며 “조종사들이 해상공항인 일본 간사이공항에 가면 가장 마음이 푸근해지는데 주변에 장애물이 없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소음·환경 문제해결 가덕도가 최적
동남권 신공항은 바다에 위치해야 비행기 이·착륙시 발생하는 소음 문제를 해결하는 데 가장 적합해 환경친화적인 공항을 만들 수 있다는 의견도 두루 나왔다.

이우경 전 기장은 “비행기를 이륙시킬 때 고도를 3천 피트까지 올리기 위해서는 엄청난 소음이 발생하는데 내륙에 있는 공항들은 이런 소음을 제대로 흡수시키지 못한다”며 “해상공항이 소음, 항공기 가스, 오일탱크, 수질오염과 영토확장 측면에서 훨씬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이광희 국토해양부 항공사 감독관(전 대한항공 기장)은 “초경량 비행기를 띄울 때도 소음이 엄청나 연습장 주변 민가에서 하루가 멀다 하고 민원이 들어온다”며 “밀양에 공항이 들어선다면 엄청난 소음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소음 문제만 놓고 봤을 때도 가덕도가 유리한 조건”이라고 말했다.

 

△동남권 허브공항, 부산이 제격
조종사들은 부산에 신공항이 세워져야만 인천공항을 사용하지 못하는 각종 돌발상황 발생시 대체 허브공항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다고 의견을 모았다.

서호선 세한흥업 조종사는 “인천공항에 악천후가 닥칠 때 현재 대부분의 국제선 비행기들이 제주도로 회항하는데 제주도 역시 바람이 너무 세 조종사들이 안전에 위협을 느낄 정도”라며 “회항을 할 수 있는 대체공항의 역할을 부산 가덕도의 동남권 신공항이 하게 된다면 연료도 아끼고 항공기의 안전한 착륙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우경 전 기장은 “정면에서 부는 바람은 비행기 이착륙시 지장이 없으나 측풍은 많은 영향을 준다”며 “가덕도의 바람이 어떤 방향에서 부는지를 치밀하게 분석해 활주로 방향을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작성자
박재관
작성일자
2009-07-29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383호

부산이라좋다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이전글 다음글

페이지만족도

페이지만족도

이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정보에 만족하십니까?

평균 : 0참여 : 0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를 위한 장이므로 부산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부산민원 120 - 민원신청 을 이용해 주시고, 내용 입력시 주민등록번호, 연락처 등 개인정보가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광고, 저속한 표현, 정치적 내용, 개인정보 노출 등은 별도의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부산민원 120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