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7일 집중호우 피해복구 온 힘
비 강도 기상관측 이래 최고…511건 45억 피해 / 피해복구비 15일부터 지급…재발 방지대책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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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광역시가 지난 7일 내린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지역의 복구에 온 힘을 쏟고 있다. 침수·붕괴가 발생한 곳에는 재발 방지대책을 강구하는 한편, 민간시설의 피해복구비를 15일부터 지급한다.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 7일 내린 폭우는 1904년 부산지역 기상관측 이래 하루 강수량으로는 역대 두 번째로 많고, 비의 강도는 역대 최고다. 이날 하루 강수량은 대연동 368.5mm, 해운대 343.5mm, 수영만 314.5mm로 1991년 8월23일 태풍 ‘글래디스’가 닥쳤을 때 439mm에 이어 두 번째다. 비 강도는 4시간 동안 254.5mm가 내려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부산지역은 이 같은 집중호우로 곳곳이 침수·붕괴되는 피해를 입었다. 부산시가 파악한 피해 규모는 주택·상가 침수 363곳, 농경지 침수 87ha, 붕괴(토사 유출) 56곳, 차량·나무 피해 90건 등 총 511건 45억원이다.
부산시는 이에 따라 전 직원 비상근무체제를 가동하고, 침수피해가 컸던 해운대구 송정동사거리, 송정해수욕장 주변 주택가, 수영로·충장로를 비롯한 간선도로의 물을 퍼내고, 남구 우암동 석천아파트 뒤 토사유출 지역에 흙을 걷어내는 등 응급 복구작업을 펼쳤다. 이와 함께 도로 옆 배수로를 손보고, 흙이 무너진 곳에는 비닐덮개를 씌워 피해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조치를 취했다.
부산시는 민간시설의 신속한 피해복구를 위해 지난 13일 피해액을 확정,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정한 오는 21일보다 6일 앞당겨 15일부터 복구비를 지급키로 했다. 공공시설 피해복구를 위한 공사도 빠른 시일 안에 발주할 계획이다.
부산시는 이와 함께 이번 집중호우로 피해가 큰 지역의 피해원인을 분석, 항구적인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해운대구 송정동 일대는 동해남부선 복선전철공사장의 물이 넘쳐 침수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공사를 맡고 있는 SK건설에 보완을 요구했다. 이 지역 하수관망도 다시 검토해 보완해 나갈 계획이다. 남구 우암동 석천아파트 뒤 비탈면은 전문가의 안전진단을 받아 이달 중 보강공사에 들어간다. 해운대 센텀시티 일대 도로침수지역에는 배수펌프장 설치를 검토키로 했다. 이밖에 수영로·충장로와 한진중공업 앞 등 간선도로 침수지역은 배수시설을 확충해 나가고, 송정해수욕장 뒤 침수지역은 송전천 옆에 배수펌프장을 설치키로 했다.
- 작성자
- 구동우
- 작성일자
- 2009-07-13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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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38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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