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 육교 22개 철거 시작, 내달 말까지 횡단보도 설치
도로, 걷는 사람 위주로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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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내 육교 22개가 일제히 사라지고, 대신 횡단보도가 들어선다.
부산광역시는 걷는 사람 위주의 거리 만들기를 위해 이달 들어 중앙로 중부경찰서 앞 육교를 비롯해 22개의 육교 철거 공사에 나섰다. 육교가 사라진 자리에는 다음달 말까지 횡단보도를 설치해 시민들이 보다 편리하게 도로를 건널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표 참조>
부산시는 지난 2005년부터 걷는 사람 위주의 거리 만들기에 나서 4년간 육교 21개를 철거해 횡단보도를 복원했다. 올해도 상반기에 눌원빌딩 앞 육교 등 4개를 철거한데 이어, 중부경찰서 앞 육교 등 22개 등 모두 26개의 육교를 철거하고 횡단보도를 설치한다.
부산시는 이와 함께 거리를 걷는 사람 위주로 한층 편리하고, 밝고, 세련되게 바꾸는 보행환경개선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우선 오는 10월까지 시내에 설치돼 있는 144개 전체 육교를 조사해 낡고 오래됐거나, 효용가치가 덜한 육교를 연차적으로 철거하고 횡단보도를 설치해 사람중심의 교통정책을 펼칠 계획이다. 특히 장애인, 노약자나 임산부 같은 교통약자들이 육교로 길을 건너야 하는 불편함을 없애, 편리하고 안전한 보행권을 확보할 방침이다.
육교 철거는 △인접 횡단시설(지하도, 횡단보도)과 관계 ▷도로구조(내리막, 평지, 곡각) △주변지역 여건(시장, 백화점 등 상업시설, 학교, 병원, 공공시설) △주변 차량소통과 교통사고 위험요인 등을 감안, 관계기관과 시민의견 등을 반영해 추진할 방침이다.
육교가 사라진 자리에는 횡단보도를 설치한다. 특히 교차로에는 보행자들의 호평을 얻고 있는 ‘대각선 횡단보도’를 설치해 한번에 길을 건널 수 있도록 하고, 위험한 곳에는 보도와 높이가 같은 ‘험프형 횡단보도’를 설치해 차량의 과속을 방지하는 등 보행자들을 배려한다.
부산시는 지난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연산교차로 외환은행 앞 육교 등 21개를 철거하고 횡단보도를 복원해 지역주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인근 상인들도 크게 반기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차량소통과 교통사고 예방을 목적으로 설치한 육교 중 상당수가 장애인, 노약자, 임산부 등 교통약자들에게 불편을 주고 있을 뿐 아니라, 육교 아래 무단횡단 등으로 오히려 교통사고를 가중시키고 있다”며 “사람 중심의 쾌적한 보행환경 개선과 교통약자들의 이동편의를 증진시키기 위해 육교를 철거하고 횡단보도를 설치하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육교철거 및 횡단보도 설치 장소
육 교 명 시행청 중앙로 중부경찰서 앞 중 구 중앙로 대한항공 앞 석포로 석포초등학교 앞 남 구 수영로 기아산업 앞 재송삼익 앞 해운대 재송동부CY앞 (센트빌 아파트 앞) 부산대 지하철역 옆 금정구 중앙로 동부증권 앞 금정로 침례병원 앞 수영로 공무원교육원 앞 수영구 연산로 해운아파트 앞 육 교 명 시행청 화랑초교 앞 서 구 범일동 보림극장 앞 동 구 중앙로 송월타올 앞 동래구 중앙로 녹십자병원 앞 화명역 앞 (화명4택지) 북 구 백산초등학교 앞 신평1동 국제식품 앞 사하구 학장로 학장교 앞 사상구 낙동로 국제상사입구 덕포2동 한전 앞 덕포동 오양힐 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