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수돗물, 가뭄 강원도 보낸다
부산시·낙동강네트워크, '순수' 4만명 태백·정선에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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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수돗물, 가뭄 강원도 보낸다
부산시·낙동강네트워크, '순수' 4만명 태백·정선에 전달

"영남의 큰 물 낙동강은 사방의 크고 작은 하천이 모여들어 물 한 방울 새어나가는 법이 없다. 이것은 인심이 한데 뭉치어 부름이 있으면 힘을 합치는 이치이다."(성호 이익 선생)
부산광역시와 부산지역 시민단체 모임 낙동강네트워크(상임대표 김상화)가 가뭄으로 심각한 식수난을 겪고 있는 강원도지역 주민들을 위해 '낙동강 사랑의 물 보내기' 운동을 펼치고 있다.
낙동강 하류지역 시민들이 상류 발원지 시민들을 위해 그야말로 '낙동강의 큰 인심'을 발휘하고 있는 것이다.
부산시와 낙동강네트워크는 최근 극심한 가뭄으로 강원도 태백, 정선지역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뜻을 모아 병에 든 수돗물 '순수' 360㎖짜리 2만병을 지난 17일 태백시에 전달했다. 부산시 상수도본부는 이에 앞서 지난 5일에도 순수 1만병을 강원도 정선군에 전달했으며, 상수도본부 공무원노조도 태백시에 순수 7천700병을 전달해 주민들을 도왔다.
부산시와 낙동강네트워크는 앞으로도 가뭄이 해갈될 때까지 강원도 주민들에게 순수를 10만명까지 지원할 방침이다.
부산시가 이번에 제공한 순수는 수돗물의 안전성을 알리고, 단수·재해지역에 비상음료수로 제공하기 위해 지난 1999년 전국 처음으로 생산한 병에 든 수돗물. 최근 양산체재를 갖춰 대량생산하고 있다.
순수는 그동안 각종 국제행사에서 음료수로 호응을 얻었으며, 지난 2007년 7월 강원도 집중호우로 인한 수해지역에 4만병, 지난해 태안군 해양오염 복구지역에 5천병이 지원돼 지역 주민들의 식수난 해소에 도움을 주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