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이웃사랑 온도계' 뜨겁다
동전 70만원 모아 기부한 '동전천사' 화제...신세계 센텀점 3천만원 아픈 어린이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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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이웃사랑 온도계' 뜨겁다
동전 70만원 모아 기부한 '동전천사' 화제
신세계 센텀점 3천만원 아픈 어린이 전달
부산의 이웃사랑 온도계가 연말을 앞두고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부산시민과 기업, 단체가 연말을 앞두고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크고 작은 온정을 베푸는 훈훈한 미담이 잇따르고 있다.
부산이 연말을 앞두고 이웃사랑 열기로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사진은 조태현(오른쪽)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장이 지난 12일 부산시청에서 후원금을 전달하는 모습).
해운대구 반송2동 주민센터에는 지난 11일 30대 남성이 어려운 이웃을 도와달라며 동전으로 70만여원을 모아 기부했다. 이름을 알리지 않은 이 남성은 4년째 동전을 모아 전달해 온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됐다. 이 남자가 두고 간 동전은 모두 70만3천800원.
이용태 주민센터 사무장은 "2005년부터 해마다 같은 사람으로 보이는 남자가 저금통과 동전을 두고 사라졌다"며 "노점이나 영세점포를 하는 분이 동전을 모아 기부한 것으로 보고 이 사람을 '동전천사'라고 부르고 있다"고 말했다.
해운대 센텀시티에 내년 3월 문을 열 예정인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점장 조태현)은 지난 12일 치료비가 없어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는 어린이 4명을 돕기 위해 의료비 3천176만원을 쾌척했다. 신세계 센텀시티점이 전달한 후원금은 뇌병변장애를 앓고 있는 어린이와 부신백질이양증을 앓고 있는 어린이, ADHD 행동증상을 보이고 있는 어린이, 구순구개열을 앓고 있는 어린이의 치료비로 쓰일 예정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2006년부터 부산지역 아픈 어린이 17명에게 2억1천600여만원의 의료비를 지원했다.
조 점장은 "신세계가 꾸준한 일자리 창출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것과 함께 소외된 이웃을 위해서도 더욱 열심히 봉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