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보

[화제]   

부산지하철, 지구 3천바퀴 달렸다

개통 23년 주행거리 1억2천만㎞ … 46억명 수송

부산지하철이 개통 23년만에 지구 3천 바퀴, 1억2천만km를 달렸다. 지금까지 수송한 승객은 46억명을 돌파했다.

부산교통공사(사장 김구현)는 지난 10일 1985년 7월 개통 이래 지난달까지 전동차 주행거리와 누적 승객 등을 종합, 발표했다.

부산지하철이 달성한 누적 주행거리 1억2천만km는 지구둘레를 3천 바퀴, 서울∼부산간을 30만번 왕복한 거리다. 이는 38만km인 지구와 달 사이를 316회 왕복한 것으로 이 주행거리를 달리려면 빛의 속도로도 6분40초나 걸린다.

부산지하철은 개통 당시 하루 3천500km, 연간 127만km의 주행거리를 기록했으나 92년부터 하루 1만km, 연 380만km를 돌파했다.

2호선이 개통한 지난 99년에는 600만km를 넘어선데 이어 3호선이 개통한 2005년 900만km를 넘어섰다. 2006년 1천만km에 달했던 주행거리는 지난해에는 1천100만km를 기록했다.

수송 승객수는 노포동∼범내골 구간을 개통한 지난 85년 7월 하루 평균 9만8천여명, 연간 1천600여만명에 불과했으나, 서울올림픽이 개최되던 88년 처음으로 1억명을 넘어섰다. 이후에는 급격한 증가세를 보여 95년 들어서는 연 수송인원이 2억명을 돌파했다.

2호선이 개통한 지난 99년에는 2억2천만명, 2002년 2억7천만명으로 정점에 달한 승객수는 이후 2005년까지 매년 1천만명씩 줄어들기도 했다. 부산교통공사가 창립한 2006년부터 다시 승객이 증가해 2억4천300만명에 달했으며 올 들어 10월까지 2억1천200만명을 기록 중이다.

부산교통공사 관계자는 "주행거리 1억2천만km, 누적승객 46억명 돌파라는 수치에 만족하지 않고 보다 편리한 지하철, 보다 안전한 지하철을 만들기 위해 3천400여 임직원 모두가 힘을 합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