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보

부산 동유럽시장 개척단 큰 성과

상담 9천만 달러·계약추진 1천700만 달러 … 올 개척단 중 최고

　부산광역시가 지난달 유럽지역에 파견한 시장개척단이 상담액 9천만 달러， 계약 추진 1천700만 달러라는 큰 성과를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부산시가 올해 파견한 시장개척단 중 최고의 성과．

　부산시는 지난달 24일부터 지난 1일까지 헝가리·체코·오스트리아 등 동·중부 유럽 3개국에 부산지역 중소기업 6개사와 서울， 전북을 함께 묶은 시장개척단을 파견했다．

　시장개척단에서 단연 대박을 터뜨린 업체는 부산 동래에 있는 에이스 코리아 인코퍼레이션． 무역업체인 이 회사는 헝가리 업체와 공장 및 하수처리장 폐수처리에 필수적인 탈수기 한 품목으로 1천100만 달러(100억원 상당)의 수출계약을 맺었다는 것이다．

　이 회사는 각종 기계장비를 37개국에 수출하고 있는 무역업체．

　에이스 코리아 인코퍼레이션이 수출계약을 이뤄낸 제품은 부산 기장군에 있는 (주)삼우인텍이 6년간의 연구 끝에 세계 최초로 개발한 `전기침투 탈수기'(브랜드명 엘로드)다．

　이 제품은 하수처리장이나 공장의 폐수처리시설에서 오·폐수를 정화한 뒤 나오는 슬러지(침전 찌꺼기)에 포함된 수분을 제거하는 장치로 탈수기의 드럼과 캐터필러에 전기를 흘려 수분을 제거하는 방식으로 기존의 압착식 제품 등에 비해 효율이 월등히 높다．

　부산시 관계자는 "수출시장에 뛰어든 지 불과 1년여에 불과한 중소기업 제품이 단일국가에서 1천100만 달러 수출계약이라는 성과를 올린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며 "삼우인텍의 우수한 기술력과 에이스 코리아의 철저한 해외 마케팅 전략 및 준비가 일궈낸 성과"라고 평가했다．

　세계 10개 주요언어로 카달로그를 제작하고， 상표등록， 세계특허 출원， 홈페이지 개설， 유럽지역 한국상품전시회 등을 통해 에이전트와 바이어를 확보， 부산시가 지원한 이번 시장개척단에서 최고의 성과를 올렸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