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경마장으로 출발
격동기 아픔 간직 … 원래 뜻은 ‘아름다운 초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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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없음 일제강점기 경마장으로 출발
격동기 아픔 간직 … 원래 뜻은 ‘아름다운 초원
’하얄리아부대 역사10일 부산 주둔 56년만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미 하얄리아부대는 80년대 후반 이후 반미 감정 표출의 상징적 장소였다.
‘우리 땅’ 이면서도 접근이 통제된 ‘원망의 땅’ 이었던 탓에 대학생이나 시민단체의 단골 시위 장소였다.
하얄리아라는 이름은 미국 플로리다주에 있는 하얄리아 경마장에서 유래했다. 원래 뜻은 ‘아름다운 초원’이라는 세미놀족 인디언의 말.16만4천여평에 달하는 하얄리아부대 땅은 일본의 한반도 강점기에는 경마장이었고, 한때 장교클럽이었던 헤븐클럽을 둘러싸고 있는 도로는 경마 트랙이었다. 클럽 건물의 둥근 부분은 경마에 돈 걸기와 입장권을 구입하는 장소로 사용했던 곳이다.
2차 대전 기간에는 일본 군대가 훈련과 야영지로 사용했다. 미 육군 첫 부대가 이곳 캠프에 주둔을 시작한 것은 8.15 해방 이후. 미군들이 부대를 떠난 뒤에는 미국 영사관과 유엔 산하 기구가 이곳 시설을 이용하기도 했다.
6.25전쟁이 일어난 뒤에는 미 육군 보충창이 미군 병력과 보급품을 수령하고 발송하는 터미널로, 1953년 휴전협정 체결 이후에는 한국 통신부대 병력을 수용하는 장소로 이용했다.
이후 몇 년에 걸쳐 더 많은 땅을 사들여 하얄리아는 오늘날의 규모가 되었으며, 미군 병력이 거주하는 지역이 되었다.
1954년 후반 이후 한국통신부대는 해체되고 이곳 부산의 미군부대는 부산미군사령부, 부산기지사령부, 제2수송단, 부산지원부대 및 부산미육군위수사령부로 일련의 개편을 거듭하며 부산 도심의 금싸라기 땅을 차지해 왔다.
- 작성자
- 부산이야기
- 작성일자
- 2006-08-09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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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22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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