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APEC 특집> 광안리 해상멀티미디어쇼
부산이 빛났다 시민이 자랑스럽다
- 내용
- 사상최대 해상 불꽃쇼 … 질서도 최고 APEC 정상회의 개최를 축하하는 사상 최대 규모의 해상 불꽃쇼가 펼쳐진 지난 16일 광안리 해수욕장의 밤은 황홀하고 아름다웠다. 이날 오후 8시40분부터 APEC 21개 회원국 고위각료와 최고경영인, 시민 등 100만여 명이 지켜본 가운데 50여 분간 진행된 불꽃쇼는 환상 그 자체였다. 무려 8만발의 폭죽이 형형색색의 불꽃을 만들어낼 때마다 100만개의 입에서 터져나오는 탄성으로 광안리 해수욕장의 분위기는 최고조에 이르렀다. 불꽃쇼는 부산시민들과 APEC 손님들에게 평생 잊을 수 없는 볼거리를 선물했다는 평가와 함께 국내 불꽃쇼의 새 지평을 개척했다는 찬사를 받았다. 부산시 홈페이지를 찾은 한 시민은 불꽃쇼를 부산의 새 관광자원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희망을 내놓았다. `아름다운 동행'을 주제로 진행된 불꽃쇼는 임진왜란 때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사용했던 것과 같은 크기와 모양을 한 거북선이 화염을 뿜으며 등장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불꽃쇼의 최고 하이라이트는 `나이아가라 폭포'. 1㎞에 걸친 광안대교 하판에서 30여m 아래 바다를 향해 수천발의 폭죽이 동시다발적으로 쏟아지며 거대한 물줄기를 형상화한 듯한 광경에 관람객들은 한동안 입을 다물지 못했다. 평생 한 번 접하기 힘든 장관이 눈앞에 펼쳐지면서 부산시민들과 전국에서 몰려든 사진작가와 동호인들은 한 장면도 놓치지 않으려는 듯 연방 카메라 셔터를 눌러댔다. 불꽃쇼는 화려한 색상의 레이저와 음향이 어우러진 모든 과정이 하나의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작동, IT 강국 부산의 면모를 전세계에 유감없이 과시했다. 불꽃쇼의 화려함만큼이나 부산시민의 성숙한 시민의식도 빛났다. 100만 인파로 약간의 혼란과 다소의 불편은 있었지만 큰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아 부산시민의 높은 안전의식과 성숙한 시민의식은 불꽃쇼만큼이나 돋보였다. 화려한 불꽃쇼의 장관만큼이나 부산의 밤은 더없이 황홀하고 아름답고 질서정연했다. 해상 불꽃쇼에 사용된 불꽃은 모두 8만 여발. 지난 10월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서울불꽃축제보다 3만발이 더 많았다. 불꽃 가격만 수억 여원. 특히 한발에 5천만원에 달하는 25인치 크기의 불꽃도 3발이나 사용됐다. 화려하고 오색찬란한 불꽃쇼를 연출하기 위해 서치라이트 50대, 레이저 8대를 비롯, 대규모 영상조명장비들이 총동원됐다. 행사지원 인원과 경비인원 6천500여명, 설치 기간만도 5일이나 걸렸다. 광안리 해수욕장 일대의 숙박업소와 음식점들은 `불꽃쇼 특수'로 몰려드는 손님을 다 받지 못해 즐거운 비명. H호텔 해변 쪽 객실은 불꽃쇼 2주전에 이미 예약 완료. 민락회센터는 횟집마다 "창가 쪽 자리를 구할 수 있느냐"는 문의 전화로 이날 하루종일 북새통을 이뤘다. 광안리 해수욕장을 비롯한 금련산, 삼익비치앞, 메트로시티, 이기대 등에도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져 이날 불꽃쇼를 지켜본 사람은 100만 여명에 이른다.
- 작성자
- 부산이야기
- 작성일자
- 2005-11-23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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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19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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