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APEC 특집> APEC 22번째 주인공`두루마기'
- 내용
- 부산 APEC 정상회의의 22번째 주인공은 단연 우리 전통 옷 `두루마기'였다. 21개국 정상들이 회의를 마치고 모두 두루마기를 입고 누리마루 APEC 하우스 앞에서 `부산선언'과 `부산로드맵'을 발표해 전 세계 언론의 카메라 세례를 받았기 때문. 노무현 대통령은 황금색 두루마기를 입었고, 부시 미 대통령은 남색, 후진타오 중국 수석은 갈색 등을 선택했다. 두루마기 제작에는 책임 디자이너 이영희씨를 비롯 부산지역 한복 명장 김영재, 류정순, 이재순씨 등이 참여했다. 질감이 부드럽고 광택이 적은 비단 `자미사'를 소재로 쌀쌀한 늦가을 날씨를 고려해 방한·방풍에 도움이 되도록 겹으로 만들었다. 문양은 무병장수를 의미하는 십장생 가운데 소나무, 대나무, 구름과 모란문양을 활용했다. 색깔은 음양오행설을 바탕으로 한 황금색, 갈색, 은색, 남색, 연두색과 여성 정상을 위한 분홍색, 보라색 등 7가지 색상으로 만들었다. 두루마기 제작에 참여한 대한민국 침선 명장 1호 김영재(부산 서구 동대신동)씨는 "50년째 바느질을 해왔는데 겨우 3벌의 두루마기를 만들고 몸살이 날 정도로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
- 작성자
- 부산이야기
- 작성일자
- 2005-11-23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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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19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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