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천천 큰물맞이·새빛누리 시민축제
"맑은 물에 마음까지 맑아져"
- 내용
- 하나, 둘, 셋 소리와 함께 온천천 상류 청룡2호교 지점 바닥과 벽에서 일제히 힘찬 물줄기가 콸콸 쏟아져 나왔다. 온천천이 늘 맑은 물이 흐르는 `생명의 하천'으로 재탄생하는 순간이었다. 부산광역시는 지난 4일 금정구 청룡동 `친수공원'에서 온천천 상류에 낙동강물을 하루 3~5만t 공급하는 `큰물맞이 통수식'을 가졌다. 1년여의 준비 끝에 노포동에 펌프장을 설치해 물금취수장으로부터 낙동강물을 끌어오고 청룡2호교까지 관로를 깔아 물을 공급하기 시작한 것. 온천천 수위가 평균 13cm 이상 높아지고 수질도 5급수에서 3급수로 좋아진다. 온천천은 그동안 부산의 대표적 하천이면서도 평소 바닥을 드러내고 있어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는 역부족이었다. 1천여명의 시민들은 이날 온천천에 낙동강물이 쏟아지자 일제히 환호성을 터뜨리며 여기저기서 셔터를 눌렀다. 차용덕(남산동·64)씨는 "맑은 물이 흐르는 것을 보니 마음이 다 맑아지는 것 같다"며 반겼다. 강승희(부곡4동·34)씨는 "부산의 대표적 산(금정산)과 물(낙동강)이 만나 온천천을 맑게 만드는 의미도 남다르다"고 말했다. 부산시는 `큰물맞이' 행사에 이어 하류에서는 경관조명 점등식도 가졌다. 충렬교~안락교 3.2km 구간의 다리, 징검다리, 자건거도로, 인공폭포, 체육시설 등에 조명을 설치해 `빛의 산책로'를 만든 것. 온천천 `빛의 산책로'는 매일 밤 자정까지 시민들에게 아름다운 휴식공간을 제공한다.
- 작성자
- 부산이야기
- 작성일자
- 2005-11-10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
부산이라좋다 제1189호
- 부산이라좋다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