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장 남미 칠레 미국 LA 세일즈 외교 취재기(하)
미국 LA- 상상 초월하는 시스템 감탄 영상산업 유치가능성 발견
- 내용
- 이튿날 부산시장은 LA시장을 예방하고 시의회에서 양 도시의 발전을 위한 제안 연설을 한 뒤 LA방문의 주목적인 영상산업 시찰을 위해 발걸음을 재촉했다. 먼저 옴니호텔에 관계자를 초청해 오찬을 마련했다. 이 자리에는 EIDC 캐서린 밀너스 부사장 등 일행 6명이 참석했고 우리측은 오석근 PIFF사무국장과 이용관교수 등도 참석했다. EIDC는 영화제작자들이 촬영의뢰서를 한 장만 제출하면 모든 촬영편의를 원스톱서비스로 제공하는 민관조직. 즉 경찰 차량이나 소방살수차 등 차량 지원은 물론 교도소나 공항 항만 등 보안시설까지도 촬영장소로 제공하게 된다. 시찰단은 오후에 세계적 음향회사인 사운디럭스를 찾았다. 이 회사는 `브레이브 하트\"\ `모히칸족의 최후\"\ 등의 작품으로 아카데미 음향상을 수상한 회사. 사운디럭스사를 찾은 이유는 부산에서 로케가 이루어진다해도 영화제작 예산의 절반 가량이 투자되는 영화후반작업시설이 부산에 없을 경우 영화에 관한 한 부산은 `반쪽 도시\"\로 머물 수밖에 없다는 판단에 따라 세계적 후반작업시설을 유치하려는 것. 일행이 회사를 둘러본 뒤 사운디럭스사 론 벤더회장은 부산시장으로부터 영화산업에 대한 부산시의 열정을 경청하고 “아시아권의 교두보로서 부산에 진출할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 다음날에도 후반작업시설에 대한 강행군은 계속됐다. 포토캠과 게임웍스사, 유니버셜스튜디오 등. 그중 유니버셜스튜디오는 영상산업과 위락산업이 어떻게 조화할 수 있는가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신선한 충격이었다. 촬영세트를 그대로 보존하는가 하면 촬영의 노하우를 스튜디오에 그대로 담아 관광자원화하고 있는 것이었다. `백 드래프트\"\의 폭발 신을 재연한 스튜디오에서는 터지는 가스와 폭발하는 기름통, 고압 전류의 파열음 등이 질서 정연한 시나리오대로 `터지고\"\ `폭발하는\"\ 장면을 연출했다. 입이 다물어지지 않을 정도로 장관이었지만 더 놀란 일은 관광객이 나가자 난장판이 된 폭발현장이 자동으로 원위치되는 것이었다. 부산발전연구원 임정덕원장 등이 스튜디오를 나서며 “한 20억원 정도 투자됐을까”고 자문하는 순간 가이드는 “1백50억원”이라고 말했다. 이어 둘러본 `킹콩\"\ `ET\"\ 스튜디오도 모두 상상력과 기술, 자금이 모두 잘 조화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었다. 또 `서브 웨이\"\를 재연한 스튜디오에서는 일행을 태운 버스가 스튜디오로 들어서자 버스가 흔들리면서 지진이 발생하기 시작, 벽면이 뚫리면서 찢어진 아스팔트와 버스가 미끄러져 들어오고 지하철 기둥이 내려앉았다. 전기와 가스가 터지고 수도관마저 파열돼 물에 침수되는 완벽한 가상현실을 경험하게 되었다. 유니버셜스튜디오의 입장료는 39달러로 지난해 5백만명이 관람을 했다고 한다. 이날로 모든 일정이 끝나자 부산시장 등 일행은 노래방에 모여 처음으로 건배를 했다. 부산시장은 이번 시찰에 상당히 고무된 듯 “부산을 세계적 관광도시로 만들 가능성을 발견했다.”며 자신감을 표시했다. 7박8일의 강행군. 발파라이소시 자매결연과 LA영상산업시찰은 일행 모두에게 강렬한 인상으로 가슴에 남아, 각자의 영역에서 부산발전의 밀알이 되리라 믿는다. 함께 지구 뒤편까지 동행했던 방문단 여러분들께 행운이 가득하길 빌며, 특히 우리 일행을 가족같이 대해준 趙明行칠레대사와 장수경 LA시 자매도시위원장에게도 방문단을 대신해 고마움을 보낸다.〈끝〉부산시장의 최근 남미 칠레와 미국 LA 등지에서 펼친 세일즈 활동은 `21세기 부산발전\"\을 위한 교역촉진 기반구축의 일환으로 평가되고 있다. 1월 25일부터 2월 3일까지 남미 칠레의 발파라이소시와 미국 LA 및 호놀룰루 등지에서 펼친 부산시장의 왕성한 세일즈 외교의 실상을 동행 취재한 경향신문 김형수기자의 취재기를 마지막으로 싣는다.〈편집자 주〉
- 작성자
- 부산이야기
- 작성일자
- 2000-06-09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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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85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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