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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849호 시정

\""한해 안녕 ·풍요 빌어보세\""

정월 대보름 세시풍속

내용
 오는 3월 2일은 우리 민족의 4대 명절의 하나인 정월 대보름이다. 다른 민족에 비해 유달리 달을 숭배했던 우리 민족은 음력 정월 보름달을 일년중 가장 밝고 큰 달로 여겨 이날 달을 보고 한해 소망을 빌고 새해 운수를 점치는 등 갖가지 풍속을 만들었다.  상원(上元)이라고도 부르는 정월 대보름과 관련된 풍습은 지방별로 매우 다양하다. 그중에서 달맞이^부럼^오곡밥^귀밝이술 등은 지금까지 전국 어디서나 유지되고 있는 풍습이다. 전국 공통의 풍습 외에 부산지방에서는 전통 민속인 동래 들놀음을 놀며 한해의 풍년을 기원하는 동네 잔치를 펴기도 했다. 정월 대보름의 각종 세시풍속을 알아본다.  정월 대보름 풍속중 가장 으뜸인 것은 뭐니뭐니해도 달맞이다. 이날 달을 보고 소원을 빌면 성취된다는 믿음이 있어 정월 대보름 달을 향해 기원하는 사람을 흔하게 볼 수 있다. 특히 달을 맨 먼저 본 사람은 무슨 소원이든 이룬다고 해서 달을 보자마자 “달봤다”고 고함을 치기도 한다. 달맞이 후에는 쥐불놀이, 달집태우기 등의 민속놀이를 열고 온 동네 사람들이 한데 어울려 화합을 다지는 한편 한 해의 무사안녕을 기원한다.  나무나 짚을 이용해 산기슭이나 언덕에 조그만 집이나 다락을 만들고 달이 뜰 때 불을 당겨 태운다. 수십 개의 달집에서 한꺼번에 불꽃이 피어오르면 모두 함성을 지르며 풍년을 기원한다. 이때 달집이 한꺼번에 잘 타 오르면 풍년이 들고 제대로 타지 않으면 흉년이 든다고 점을 치기도 했다.  보름날 아침 일찍 일어나 밤^호도^잣^은행 등 각종 견과류를 깨물며 “부스럼 깨물자”라고 하는데 이를 부럼이라고 한다. 옛날엔 자기 나이 수를 따져 깨물기도 했으나 요즘에는 이런 형식은 거의 지켜지지 않고 있다. 부럼 깨물기는 1년 동안 부스럼이 나지 말고 치아를 튼튼하게 해 달라고 기원하는 뜻에서 비롯됐다.  귀밝이술 보름날 아침 귀가 밝아진다고 하여 맑은 술 한잔을 데우지 않고 마시는 풍습이다. 이 풍습은 부녀자라도 예외가 아니며, 1년 동안 좋은 소식만 듣게 해달라는 뜻도 담겨 있다.  보름날엔 다섯 가지 이상의 곡식을 섞어 지은 밥을 먹는데 이를 오곡밥이라고 한다. 이 오곡밥은 세 집 이상의 다른 성을 가진 집의 밥을 먹어야 그해 운이 좋다고 하여 여러 집이 나눠 먹거나 남의 집 밥을 훔쳐먹기도 한다. 오곡밥은 보름날 세끼를 데우지 않고 찬밥 그대로 먹었다. 복쌈은 각종 나물을 밥에 수북히 얹어 놓고 먹는 것을 말한다.  해마다 정월 대보름 하루전 열 나흗날 밤이 되면 으레 쥐불을 놓는 풍속이 내려오고 있다. 이날 보름달이 뜨면 동네 아이들이 횃불과 깡통을 들고 마을 앞으로 모인다. 빈 깡통 사방에는 구멍이 숭숭 뚫리고 철사로 양쪽 귀를 긴 끈으로 매단다. 그 속에는 오래 탈 수 있는 삭장개비나 솔방울을 넣은 다음 불쏘시개를 넣고 허공에 빙글빙글 돌린다. 아이들은 망월이야 외치면서 밭두렁과 논두렁 마른 잔디에 불을 붙인다.
작성자
부산이야기
작성일자
2000-06-09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84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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