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천동 역사와 전통 깃든 <감천팽나무공원>
- 내용
부산 사하구 감천1동 감천초등학교 입구에는 ‘감천팽나무공원’이란 작은 공원이 하나 있습니다. 400년이 넘는 오랜 기간 마을과 주민들을 지켜온 팽나무가 한 그루 있는 곳입니다. 우리나라 거의 전역에서 볼 수 있는 팽나무는 각 지역마다 다른 이름으로 불리는데 ‘폭나무’ 혹은 ‘포구나무’라고도 합니다.
부산 사하구 감천1동 '감천팽나무공원' 전경.팽나무는 가지가 넓게 뻗어나가서 여름이면 풍성한 잎이 가득해 마을 입구나 중앙에 세워져 오고 가는 이들의 시원한 휴식처가 되었으며 주민들이 모여 이야기꽃을 피운 사랑방 구실을 해주던 곳이기도 합니다.
수령 400년의 팽나무.감천동 팽나무는 매년 ‘인동 장씨 할매 당산제’를 지내면서 주민들이 스스로 전통을 이어가려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관할 사하구에서는 공원 주변에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체육시설과 편의시설을 설치하여 운동과 휴식을 제공하고 아울러 지역의 전통과 역사를 보존할 수 있도록 행정을 펼치고 있습니다.
수령 200년의 느릅나무.
새롭게 설치된 정자와 편의시설 외에도 감천동 지역의 전통과 역사를 담은 조형물을 함께 설치했습니다. 팽나무 옆의 200년 된 느릅나무 노거수 아래에는 감천동에서 발견된 청동기 고인돌 6기 중 하나가 있습니다. 감천동에서 발견된 고인돌(지석묘)은, 부산에서 발견되는 해안 고인돌로 지역의 지리적 특징을 담고 있으며 다양한 유물들이 함께 출토되어 사료적 가치가 큰 유적입니다.
고인돌.고인돌 이외에도, 가축을 통해 곡식을 도정하는데 사용되었던 ‘연자방아’와 옛 감천동의 모습을 고스란히 담아놓은 ‘벽화’ 그리고 옛 주민들의 소중한 식수원이 되어줬던 ‘우물’ 등 지역의 소중한 역사와 전통을 담은 조형물까지 설치해 놓았습니다.
연자방아.감천팽나무공원은 잊힐 수 있는 지역의 전통과 역사가 깃든 사적지와 유적을 감천1동 주민의 휴식공간으로 조성해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역사의 소중함과 공동체 의식을 일깨워주는데 보탬이 되지 않나 싶습니다. 감천동을 지나는 길이라면 공원에 한번 들러보면 어떨까 싶습니다. 감천초등학교 정문 바로 앞이어서 찾기는 아주 쉽습니다.
제당.
감천팽나무공원 주변 풍경.
- 작성자
- 박정도
- 작성일자
- 2025-08-06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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