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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1079호 칼럼

경제산책 /부산항

내용
부산항은 중국 등 아시아와 유럽 및 미주의 물류수송을 잇는 천혜의 지리적 여건을 자랑한다.  상해 등 중국의 항만에 비해 수심이 깊은 것도 장점이다.  부산항은 앞으로 북한과 러시아를 거쳐 유럽으로 철도수송을 하는 출발지라는 점에서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일본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일본에서 부산항까지 해저터널을 건설해야 한다는 필요성까지 대두되고 있다.  치안과 안전 분야에서도 세계적인 경쟁력을 자랑한다.  미국과 유럽이 부두파업으로 홍역을 치렀을 때도 부산항은 안전지대였다.  이런 장점 덕분에 부산항은 컨테이너 수송분야에서 세계 3위의 항만으로 성장했다.  그러나 이런 부산항이 최근 설상가상의 위기를 맞고 있다.  광양항과 동시에 개발되는 투 포트 시스템 자체가 우수한 항만을 집중육성하지 못하고 분산 투자하는 취약성을 노출했다.  여기에다 지난 5월과 8월 발생한 화물연대의 집단 운송거부는 부산항에 치명타를 안겨주고 있다.  5월의 운송거부에 따른 국가 경제적 피해액만 5억4천만달러로 추산되고 있다.  또 상해항에 이어 선전항에까지 추월 당하는 사태에까지 이르렀다.  화물연대의 집단 운송거부는 외국선사들의 신인도 추락으로 수 십년간 어렵게 쌓아온 부산항의 명성에 큰 흠집을 내는 결과를 초래하고 말았다.  최근에는 부산신항의 명칭문제를 둘러싸고 경남도와 이해할 수 없는 논쟁까지 벌어지고 있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화물 물류 체계에 대한 전면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을 모두가 공감하게 됐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  운송 정보망을 구축해 일본이나 미국처럼 인터넷 등을 통해 빈차를 즉시에 찾아내는 물류 수송 개선책이 필요하다.  정부도 지입제를 폐지하는 등 여러 가지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부산항이 5위로 뒤졌다고는 하지만 중국의 항만들은 국내화물이 워낙 폭증해 물량 면에서는 많을 수밖에 없다는 것을 감안하면 그리 비관할 상황만도 아닌 듯 하다.  이번 사태를 도약의 계기로 삼아 노출된 문제점을 해결해 나가고 부산신항을 잘 육성한다면 오히려 전화위복이 될 수도 있다.
작성자
부산이야기
작성일자
2003-09-06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07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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