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평선/ 경부고속전철
- 내용
- 세계 최초의 고속철도는 일본 신칸센이다. 지난 1964년 10월 개통 당시 최고시속은 210㎞, ‘달리는 탄환’으로 불릴 정도였다. 프랑스는 이때부터 고속철도 연구를 시작, 81년 2월 시속 380km로 세계기록을 세웠다. TGV의 시험 최고시속은 515.3㎞, 속도경쟁에선 신칸센을 누르고 있다. 경부고속전철은 고속철도로는 세계 5번째, 우리나라도 첨단교통 국가에 진입하는 것이다. ▶고속전철의 예를 들지 않더라도 철도는 여러 장점을 안고 있다. 에너지 소모나 매연·소음 공해측면에서, 대량수송 능력과 정시성에서도 자동차보다 단연 우위이다. 엄청난 교통혼잡비용이나 물류비용을 줄일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은 철도인 것이다. 철도는 미래에도 교통수단의 중심이다. ▶새 정부의 국정운영방향은 대내적으로 분권·분산이며, 대외적으로 ‘동북아 중심국가’로의 도약이다. 부산의 도시비전 역시 ‘동북아 물류·비즈니스 중심도시’이다. 이 같은 비전을 실현할 수 있는 바탕은 한반도가 갖는 동북아 속의 지리적 중심성, 부산이 갖는 태평양 연안의 지정학적 장점이다. 덧붙여 국정 전략이나 시정 비전에 부응할 수 있는 교통망과 통신망을 잘 갖추어야 한다는 것이다. ▶경부고속전철 건설사업이 제자리 걸음이다. ‘천성산·금정산 통과노선을 수정하라’는 반발에 밀려 있는 것이다. 부산지역 여론은 ‘착공을 늦춰서는 안된다’는 의견도 상당하다. 경부고속전철 조기개통은 부산의 도시비전을 위한 절체절명의 과제라는 것이다. 이제 정부측과 관련 단체들은 머리를 맞대야 한다. 고속전철 건설에 따른 경제성과 환경보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대책을 꼭 찾아내야 한다.
- 작성자
- 부산이야기
- 작성일자
- 2003-07-19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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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05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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