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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1035호 칼럼

수평선/장애인

내용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투구’라는 찬사를 받으며 지난해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개막식에서 시구를 한 9살 소년이 있었다. 애덤 킹. 이 소년은 한국이름 오인호라는 미국 입양아다. 킹 군은 태어날때부터 무릎 아래가 없고 손가락이 붙은 중증장애인이었다. 당시 킹 군이 공을 던지기까지 그를 도운 가족의 이야기는 우리 사회가 장애인을 어떻게 포용해야하는지를 잘 보여줬다. ▶킹 군과 같이 장애를 이겨낸 ‘인간승리’의 이야기는 적지 않다. 최근의 대표적인 사람을 꼽자면 전 세계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오체불만족’의 저자인 일본인 오토다케 히로타다. 선천성 사지절단 장애인인 그는 자신의 몸을 ‘초개성적’이라고 표현하는 낙천주의자다. 최근에는 스포츠 평론가나 각종 강연회의 연사로 활약하며 장애인들의 힘이 되고 있다. ▶이들이 장애를 딛고 일어선 배경에는 주의의 보살핌과 이들을 정상인과 다름없이 대하는 편견없는 의식을 빼놓을 수 없다. 킹 군과 오토다케의 경우 주위 사람들이 기꺼이 친구가 되어주고 배우자가 되어주는 ‘열린 마음’을 발견할 수 있다. 실제 장애인의 상당수는 장애인을 위한 시설도 중요하지만 우선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버려달라고 말한다. ▶부산아·태장애인경기대회 기간동안 부산에서는 감동의 드라마가 펼쳐졌다. 10년 넘게 날마다 24㎞를 달려 출퇴근했다는 ‘한국의 포레스트 검프’ 최용진씨, 국내 장애인으로는 처음으로 마라톤 풀코스에 도전한 임성준씨, 역도경기에 출전한 조수남·신정희씨 부부 등이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이들 역시 킹 군과 같은 주위의 보살핌이 인간승리의 밑거름이 됐다. 장애인에 대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편견을 버릴 수 있는 대회로 남길 기대한다.
작성자
부산이야기
작성일자
2003-07-19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03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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