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산책/ 성공모델
- 내용
- 아일랜드는 지난 수 백년동안 영국에 짓눌려 소외된 역사를 가진 조그만 나라다. 90년대 초까지 유럽에서 가장 낙후된 나라로 꼽혔다. 그런 아일랜드가 불과 10년만에 개인 당 소득이 영국을 앞지르는 믿지 못하는 일이 발생했다. 아일랜드의 성공비결은 외국 기업들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유치다. 유치 기업들에 대해서는 세금을 대폭감면하고 각종 편의를 봐주고 있다. 노동정책도 유연하게 대처했다. 네덜란드는 우리의 경상도만한 조그만 국토를 갖고 있으면서도 전세계 6천700개의 물류센터를 유치한 물류 강국이다. 유럽 전체 물동량의 40%를 차지하는 로테르담 항만과 세계 허브공항으로 꼽히는 스키폴공항을 보유하는 등 세계 수준의 물류인프라를 갖고 있다. 네덜란드는 공무원들이 외국기업에 대해서는 전부 세일즈맨처럼 행동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세무서 직원들이 외국 업체를 찾아와 세금을 절약하는 방법을 알려준다는 것은 유명한 일화다. 인구가 비슷하고 특별한 자연자원이 없는 것도 부산과 닮았다. 시는 적극적인 외국 기업 유치로 아시아의 물류중심도시를 만드는 것이 목표여서 아일랜드와 네덜란드는 가장 좋은 성공모델이 되고 있다. 앞으로 동부산관광단지와 서부산물류단지가 조성되고 부산신항 건설에 맞춰 서부산 일대에 경제자유구역이 신설돼 외부적 여건도 좋은 편이다. 그러나 이들 나라처럼 성공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부산시, 시민 등 각계 각층에서 상당히 많은 노력이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들이 마음대로 투자할 수 있도록 세금 감면과 각종 편의는 물론이고 적극적인 자세전환이 필요하다. 아일랜드와 네덜란드가 주는 교훈에서 많은 것을 배워야 할 것이다.
- 작성자
- 부산이야기
- 작성일자
- 2003-07-11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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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07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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