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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1071호 칼럼

수평선/하얄리아 부대

내용
하얄리아 부대가 또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주 안상영 부산시장이 민선 3기 취임 1주년을 맞아 하얄리아 부대 부지 전부를 평지 공원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기 때문이다. 기자회견에서는 세계 도시 부산이라는 그랜드디자인도 있었지만 시민들의 가슴에 와 닿은 것은 기자회견문 마지막 장에 있었던 하얄리아 부대 평지공원 조성이라는 딱 한 줄의 글이었다. ▶하얄리아 부대가 부산에 주둔하게 된 계기는 한국전쟁이다. 미 제24군단 병력은 1950년 9월 부산항을 통해 들어오면서 일제 말기 경마장으로 활용되던 현 부지에 머물게 된다. 이것이 하얄리아 부대의 시초로 미군은 최고 1만여명까지 늘기도 했지만 지금은 수백명이 근무하고 있다. 따지고 보면 하얄리아 부대 부지는 한국 현대사에서 근 100년 가까이 우리 주권이 미치지 못하는 땅이 되고 말았다. ▶사실 부산 시민 1인당 공원·유원지 면적은 타 도시에 비해 넓지만 그 공원은 90% 이상이 산 속에 있다. 백양산, 수정산, 달음산, 황령산 등 대부분의 산이 공원부지다 보니 결국 산이 공원인 셈이다. 그동안 군 부대나 공장 부지가 도심 공원으로 개발될 기회가 있었지만 이들 부지는 어김없이 개발업자의 손에 넘어가 삭막한 콘크리트 숲으로 바뀌고 말았다. ▶이제 시민들의 바람은 하얄리아 부대로 모아지고 있다. 지난해 꿈에 그리던 월드컵 첫 승이 부산에서 만들어졌고 그 감동은 결국 4강으로 이어졌다. 330만㎡ 규모인 뉴욕 센트럴 파크나 도시 절반이 숲인 런던의 히드로 파크도 아닌 기껏 52만8천㎡ 남짓한 공원을 만들어 우리의 아들·딸에게 물려주자는 것이 불가능하기만 하겠는가. 꿈은 꿈꾸는 자의 것이고 그 꿈은 또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것을 믿어보자.
작성자
부산이야기
작성일자
2003-07-10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07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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