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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1067호 칼럼

수평선/ 신용카드

내용
 이민이든 주재원 파견이든 처음 미국에 정착한 사람들이 신용카드 때문에 애를 먹는다고 한다. 한국의 대형 은행에서 보증을 서준 경우를 제외하고는 1년 이상 은행과 착실히 신용을 쌓아야만 신용카드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적은 액수의 물건도 신용카드를 이용해 구매하는 것이 일반화된 나라가 미국이다. 어쨋든 이민자들은 미국에서 신용카드를 받았을 때 미국사회의 일원이 된 기분이 들었다고 말한다. ▶이처럼 신용카드 발급기준이 엄격한 미국과 달리 마구잡이식으로 신용카드를 발급한 우리의 경우 온갖 사회병리현상을 낳고 있다. 카드빚을 갚지 못해 신용불량자가 되는 경우는 부지기수고 자살 또는 범죄로 이어지는 사례가 허다하다. 특히 카드회사가 경쟁을 하면서 사용한도액을 크게 올려 놓고는 부실채권이 늘어나자 최근 카드사는 연체 고객에게 상당히 강도높은(?) 빚독촉을 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개인 빚이 위험수준에 도달했다는 경고는 오래전부터 제기됐다. 이 상태로 가다가는 가계 신용이 붕괴될 가능성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문제는 개인 빚 가운데 상당액이 신용카드 빚이라는 점이다. ▶얼마전 부산에서는 수천만원의 카드빚을 진 20대 3명이 강도짓 끝에 동반자살을 기도했고 10일에는 카드빚에 몰린 60대가 극약을 마시고 자살한 사건이 일어났다. 신용카드사용은 보다 많은 세원을 확보해 많은 세수를 올릴 수 있다는 점에서 정부 입장에서는 권장할 일이다. 그러나 정부는 추가 세수의 상당액을 신용카드과다 사용에 따른 개인 파산문제 해결에 사용해야한다는 주장에도 귀를 기울여야 할 때다.
작성자
부산이야기
작성일자
2003-07-02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06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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