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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1061호 칼럼

수평선/가족해체

내용
결혼한 두 쌍 가운데 한 쌍꼴로 이혼하고 다시 이혼한 두 쌍 가운데 한 쌍꼴로 재혼하며 그 재혼한 두 쌍 가운데 한 쌍꼴로 이혼하는 사회가 있다. 미국이다. 이를 이분해체사회라고도 한다. 얼마전 발표된 우리나라의 지난해 혼인과 이혼통계를 보면 미국의 이혼율에 놀랄 것도 없다. 우리는 이미 OECD국가중 최상위국가 군에 속해있다. ▶지난해 전국에서 결혼한 사람은 30만6천6백쌍(하루평균 844쌍)으로 2001년에 비해 1만3천500건이 줄었다. 반면 이혼은 14만5천300건(하루 398쌍)으로 2001년 13만5천건에 7.6%나 늘었다. 이혼 건수는 1995년 4만5천여건에서 98년 11만6천여건으로 급증한 뒤 주춤하다가 2000년부터 불황의 여파로 다시 급증한 것이다. ▶이혼 사유로는 `부부간의 불화'가 가장 많지만 이는 최근 10년간 감소하는 추세다. 반면 `경제문제'는 IMF이후 계속 늘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이한 점은 전체 이혼부부중 20년 이상 동거한 부부의 비중이 15.7%를 차지, 90년 3.9%에 비해 4배나 증가한 사실이다. 2001년 11.3%로 해마다 증가하는 것을 알 수 있다. ▶5월은 가정의 달이다. 어린이가 박해받는 시절에 어린이날이, 패륜이 늘면서 어버이날이, 스승에 대한 존경심이 희박해지면서 스승의 날이 생겼다. 5월 21일은 `부부의 날'이다. 이 날은 `가정의 달' 행사에서 빠지지 않는 단골 메뉴가 됐다. 지자체마다 부부의 화합을 주제로한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가족해제의 시대로 돌입한 우리사회는 정부와 지방정부가 부부의 사랑까지 관리(?)하는 세상에 된 것이다.
작성자
부산이야기
작성일자
2003-05-13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06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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