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평선/상하이 배우기
- 내용
- 현대 중국의 경제·문화 중심지 상하이. 최근 상하이의 급속한 발전은 세계적인 경탄을 사고 있다. 아시아에서 가장 높다는 468m의 TV 타워인 `동방명주'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상하이의 푸둥지구는 뉴욕의 맨해튼을 방불케 한다는 것이다. 물론 상하이의 야경도 환상적이다. 덩샤오핑이 중국경제를 살리려 추진한 개혁·개방 정책의 성공적 산물이다. ▶지금 중국을 움직이는 주축은 상하이 개발을 추진했던 상하이방이다. 당 총서기를 지낸 장쩌민은 상하이 토박이나 다름없다. 장쩌민은 중앙정부의 상하이 5개년 개발계획이 확정된 지난 85년 상하이시장에 취임했다. 그는 철도·지하철·교량·전화시설 등 SOC 건설에 총력을 쏟았다. 다음 시장인 주룽지도 원스톱(one돥stop) 외국인 투자센터를 설립, 파격적인 외자유치전략을 추진했다. 그 결과 푸둥 경제특구는 오늘 세계적인 최첨단도시로 태어났다. ▶상하이의 야심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대소양산 대수심 항만개발계획' 같은 대형 프로젝트를 다시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2011년까지 세계적인 최신식 컨테이너항만을 새로 개발한다는 발상이다. 추정 사업비는 20조원. 상하이항을 동북아의 중추항만으로 키워 동북아 경제를 장악하겠다는 중국인 특유의 배포를 엿볼 수 있는 계획이다. ▶`세계도시'를 지향하는 부산이 상하이 배우기에 나섰다. 한때 "경제발전의 모델로 한국을 본받자"던 중국이 어느새 아시아의 `떠오르는 태양'으로 각광받고 있는 요즘이다. 따라서 상하이의 외자유치, 도시개발, 항만운영 전략을 벤치마킹, 부산 발전의 새 계기를 마련하겠다는 생각이다. 부산이 상하이를 배우며 좋은 전략은 겸손하게 배워가되, 특히 상하이를 능가할 수 있는 부산만의 강점도 실속 있게 갖춰나가야 할 것이다.
- 작성자
- 부산이야기
- 작성일자
- 2003-05-09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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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06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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