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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1038호 칼럼

경제산책/부산 영화산업

내용
9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미국 할리우드 영화에 밀려 고사위기에 직면했던 한국 영화가 이토록 발전하리라고 생각한 사람은 별로 없었다. 최근 6~7년간 한국영화는 천문학적인 제작비와 첨단 기술의 할리우드 영화에 맞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참신한 아이디어로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해 놀랄만한 성장을 했다. 세계적인 영화제의 수상작도 늘어나 작품성을 인정받고 있고, 관객들의 사랑도 폭발적이어서 각 개별 영화의 동호인 모임까지 생겨나고 있다. 세계 각 나라가 할리우드 영화공세에 맥을 추지 못하고 있는 마당에 역사가 짧고 열악한 조건 속에서 일군 한국영화 발전은 경이적이라고 평론가들은 말한다. 최근 언론보도에 따르면 '조폭 마누라', '엽기적인 그녀', '달마야 놀자', '가문의 영광' 등 한국의 코미디 영화들을 미국 판으로 다시 만들기 위해 할리우드 제작사들이 비싼 값으로 시나리오를 사기 위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한다. 아내가 조폭의 두목이라든가 조직 폭력배가 절로 피신해 스님들과 대결을 벌인다는 기상천외한 설정에 미국 영화 제작사들이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는 것이다. 미국 영화사들은 소재를 찾는데 지친 상황에서 한국영화라는 새로운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이같은 한국영화의 발전에 올해 7회를 맞는 부산국제영화제와 부산이라는 도시자체가 큰 역할을 했다. 부산을 소재로 한 영화 `친구'는 전무후무한 820여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고, 부산은 영화 촬영 등 모든 분야에서 기반시설이 갖춰져 영화·영상산업의 중심도시가 됐다. 영화전문 고교가 생기고 각 대학에도 학과가 신설 붐을 이뤄 영상산업 분야의 인재가 양성되고 있다. 영화로 인한 부가가치와 경제유발효과도 각 연구기관에서 속속 발표되고 있다. 자신의 작품을 소개해달라고 세계 감독들이 줄을 설 정도로 부산영화제는 이제 세계적인 영화제가 됐다. 이번 영화제에는 세계 3대 영화제 집행위원장이 모두 참석하는 영화제 사상 초유의 일이 벌어지고 있다. 부산은 매일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영화축제를 위해 수 만 명이 운집하는 영화 중심도시로 우뚝 선 것이다.
작성자
부산이야기
작성일자
2002-11-21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03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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