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평선/ 지하철 타기
- 내용
- 한국의 도로교통 혼잡비용은 지난 2000년 한해동안 19조5천억원에 달했다는 통계이다. 이 중 63%인 12조2천억원은 서울, 부산 등 7대 도시에서 발생했다. 혼잡비용 증가율은 GDP 증가율보다 훨씬 높다. 혼잡비용은 주로 교통체증에서 발생하며, 주말여가 교통량의 증가 역시 상당한 원인으로 등장하고 있다. ▶교통혼잡은 당연히 환경오염을 불러온다. 한국 질소 화합물 배출량의 87%를 자동차 배출가스가 차지할 정도이다. 자동차 배기가스 배출량 감축은 세계적으로도 지구 온난화대책의 핵심이다. 정부가 일찍부터 자가용 승용차의 운행을 억제하고 대중교통 수송능력을 늘리는 정책을 추진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자가용의 편리성 때문에 자가용의 폭증을 막아내지 못하고 있긴 하지만. ▶교통체증을 줄이며 환경오염을 감소시킬 획기적인 도시교통수단은 단연 지하철이다. 어떤 교통수단도 지하철이 갖는 수송의 대량성·정시성·안전성을 따르지 못한다. 부산도 지난 1985년 7월 1호선 1단계 개통 이래 벌써 하루 승객 100만명 시대를 열고 있다. 지하철은 이제 도시사회의 대표적 얼굴이요 새로운 문화이다. 분명 지하철은 ‘대중교통의 총아’인 것이다. ▶부산 지하철 2호선 2단계 구간(서면~장산)이 29일 완전 개통된다. 부산시는 2호선 완전개통에 맞춰 지하철과 연계한 대중교통 활성화시책을 집중 추진한다. 시내버스와의 연계교통망 구축, 역세권 환승 주차장 확충, 대중교통 환승요금 할인제 실시 등이 그것이다. 마침 부산AG 개막도 꼭 30일이 남았다. 부산시 역시 부산AG를 ‘환경 아시아드’로 치른다는 전략이다. 21세기 ‘환경의 시대’를 맞아 부산의 ‘대중교통시대’를 보다 활짝 열어가야겠다.
- 작성자
- 부산이야기
- 작성일자
- 2002-08-29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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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02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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