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산책)문화상품
- 내용
- 최근 몽골 울란바토르를 여행했던 한 작가는 한국 문화의 열풍에 대해 인상적인 글을 썼다. 칭기스칸호텔 커피숍을 들렀는데 커피숍 여 종업원들이 텔레비전에 빠져 손님이 오가는데도 인사도 하지 않더라는 것이다. 유심히 보니 그 텔레비전 드라마는 한국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던 ‘겨울 연가’였다. 몽골이 이 정도니 중국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국가에서의 한국 영화 음악 드라마 등의 인기를 충분히 상상할 수 있다. 그는 한국은 국력신장에다 최근 월드컵 홍보효과의 날개까지 얻어 아름다운 나라, 가보고 싶은 나라, 한국 문화를 즐기기 위해 돈을 지불해도 아깝지 않은 나라가 돼 있었다며 뿌듯한 자부심을 토로했다. 흥이 있고 가무를 즐기는 민족성에서 태동한 한국 문화는 그 수준까지 높아져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 같은 한국 문화 확산은 경제적으로도 엄청난 유발효과를 가져온다. 부산에서도 오는 9월15일부터 2개월 여간 부산비엔날레가 열린다. 부산비엔날레는 해안절경을 자랑하는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각종 미술품과 조각작품을 전시하는 바다미술제가 압권이다. 파도가 부서지는 해안에서 수준 높은 미술작품들을 감상하고 작품 설치과정을 전부 볼 수 있는 것도 멋있는 이벤트다. 이 바다미술제는 부산이 원조이지만 호주의 대형 사설화랑이 이를 본 따 대규모 해변미술제를 연다고 한다. 이번 비엔날레에는 길이가 무려 100m에 이르는 아스팔트 조각작품, 무게가 64t에 이르는 돌 조각, 각종 퍼포먼스 등 특이하고도 우수한 작품들이 전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이번 비엔날레는 아시안게임 및 합창올림픽과 기간이 겹쳐 많은 외국인들이 비엔날레에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해양과 어우러진 독특한 문화상품을 구축한 부산비엔날레의 성공을 기대해 본다.
- 작성자
- 부산이야기
- 작성일자
- 2002-08-24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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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02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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