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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1024호 칼럼

<수평선> 天災와 人災

내용
인류의 역사는 물과 함께 한다. 물은 생명의 근원이며, 인류문명의 산실이다. 사람이 살아가는 데 단 하루라도 없어서는 안되는 물, 그러나 한꺼번에 너무 많아서도 안되는 것이 물이다. 예로부터 나라를 다스리는 데 치산치수를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삼은 것도 물 관리의 중요성을 잘 일깨우는 대목이다.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것은 불인가, 물인가. 누구나 직접적 경험은 없었을지라도 ‘큰물 재난’의 무서움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해마다 TV를 통해 범람하는 하천, 물에 잠겨 흔적만 남은 가옥, 무섭게 무너져 내린 산사태 현장을 일상인 양 보고 있기 때문이다. 당할 때마다 재해대책을 떠들면서도 해마다 같은 재해를 반복하고 있는 것이다. ▶올 여름 들어 융단폭격과도 같은 집중호우가 전국을 휩쓸고 있다. 일찍이 겪어보지 못한 끈질기고도 공포스러운 ‘큰 물’이다. 부산·경남지역의 인명·재산 피해도 엄청나다. 14일 현재 12명 사망·실종에 이재민만 6천200여 세대. 언론들은 나름대로 피해 원인들을 들먹이고 있다. 마구잡이식 개발, 눈가림식 공사, 제방·수문의 관리 부실, 늑장 대처…, 하늘이 우리에게 거듭해왔던 경고들을 늘 가벼이 여긴 탓이라는 것이다. ▶문제는 분명하다. 해마다 되풀이되는 장마철 자연재해 대책이 소극적이고 대증적이며, 사후 대책 위주라는 것이다.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 일은 틀림없이 일어난다.” 미국의 인기 TV드라마 ‘스타트랙’에서 부지휘관 데이터가 입버릇처럼 하는 말이다. 이번 물난리 속에서 우리가 새삼 깨우쳐야 할 교훈도 그러하다. 집중호우는 분명 천재이다. 그러나 그 피해는 얼마든지 극소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작성자
부산이야기
작성일자
2002-08-16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02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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