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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1020호 칼럼

수평선 / 장애인 공감하기

내용
‘장애인이 살기 좋은 사회는 누구나 살기 좋은 사회’라고 한다. 장애인은 분명 사회의 소수집단이며, 장애인의 작은 권리부터 지켜가는 사회야말로 구성원 전체의 권리에도 적극적일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래서 많은 선진국들은 장애인의 물리적, 사회적 장벽 철폐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무장애 공간(barrier free) 마련운동 같은 것이 그것이다. ▶다행스럽게 우리나라도 98년부터 장애인 편의증진 보장법을 시행하고 있다. 우리 주변에선 휠체어 장애인을 위한 경사로, 차도-인도 사이의 턱 낮추기, 장애인 전용주차장 등 편의시설을 손쉽게 접할 수 있다. 그러나 이같은 변화가 곧 장애인의 편의증진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편의시설이 아무리 많아도 그것의 효용이 정상인 생각 같지 않기 때문이다. ▶부산에선 올 10월 ‘2002 부산 아·태 장애인 경기대회’가 열린다. 부산시는 대회 개막을 100일 앞두고 각종 분위기 띄우기 행사를 열고 있다. 그 중의 하나가 ‘너, 나, 우리가 함께 하는 장애체험의 장’이다. 정상인이 휠체어를 타고 언덕을 올라보거나, 눈을 가린 채 걸어보는 행사이다. 장애상태를 체험함으로써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분위기를 조성하자는 뜻이다. ▶남의 고통을 공감하며 아픔을 나누는 ‘공감행위’의 역사는 깊다. 예수의 고통을 체험하는 골고다의 순례 같은 종교적 공감에, 부모가 앓아 누우면 손가락을 기름에 담가 불을 켜는 소지 기도 같은 윤리적 공감도 있다. 결국 장애인을 위한 시설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은 장애인의 입장을 배려할 수 있는 세심한 마음씨라는 생각이다. 우리 사회가 그들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은 ‘우리도 똑같아요’라는 마음 속의 메시지 아닐까.
작성자
부산이야기
작성일자
2002-07-18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02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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