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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1010호 칼럼

수평선 / 푸른 부산 가꾸기

내용
경제성장시대 속의 대도시는 우리를 참 부끄럽게 한다. 우리네 관심이 경제 쪽으로 쏠린 사이 도시는 온통 삭막하고 황폐한 공간으로 전락하고 있다. 길은 온통 자동차 차지이고 사람을 위한 보행로 역시 비좁기만 하다. 도심건물의 건폐율·용적률은 높아져서 건물들도 들쭉날쭉 꽉 들어차고 있다. 경제력은 강하다 해도 도시경관은 우리네 메마른 정서 그대로인 것이다. ▶세계에는 그림 속 풍경 같은 환상적 외관을 자랑하는 도시들이 많다. 전통이 살아 숨쉬는 고고함과 함께, 녹색의 편안함과 아기자기한 꽃장식을 뽐내는 것이다. 도심 속의 녹색공간은 도시의 멋스러움을 더해준다. 조그마한 자투리땅에도 나무와 꽃이 들어서 생활의 여유로움을 자랑한다. 관공서든, 주택이든 담장을 헐어내고 이웃과 함께 하는 생활방식은 부럽기도 하다. ▶도시에 나무와 꽃을 심고 담장을 헐어내는 일은 남에게 보이기 위해서만이 아니다. 날로 각박해지는 우리네 심성을 순화시키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이다. 현대 도시생활은 물질적 풍요로움과 함께, ‘삶의 질 향상’이란 사회적 수요까지 키워내고 있다. 우리는 몸과 마음의 건강을 위해 ‘도심 한가운데’와 ‘집 가까이’에 나무와 꽃을 심어야 하는 것이다. ▶부산시의 ‘푸른 부산 가꾸기’사업이 시민·단체들의 뜨거운 참여열기 속에 놀라운 결실을 거두고 있다. 주요 교차로에 도심 녹지가 들어서고, 주요 시설의 담장이 없어지는 대신 쌈지공원이 생겨나며, 옥상 곳곳도 쉼터로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이 일은 부산시민이면 누구나 달려들어야 하는 범시민적 과제이다. 도심 녹지공원은 도시의 허파이고 얼굴이며 자존심이기 때문이다.
작성자
부산이야기
작성일자
2002-05-09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01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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