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다이내믹 부산 제1001호 칼럼

수평선/ 조선통신사

내용
우리는 일본을 흔히 `가깝고도 먼 나라'라고 지칭한다. 껄끄러운 감정, 청산하지 못한 과거사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해 `아름다운 청년' 고 이수현씨의 의로운 죽음은 양국의 국민들에게 서로를 다시 한번 생각케 하는 계기가 됐다. 정책상 외교보다 민간의 힘이 양국 국민의 마음을 더욱 크게 움직일 수 있다는 것으로 보여준 사례였다. ▶일본과의 외교을 말할 때 흔히 통신사를 떠올린다. 조선은 임진왜란의 복구를 위해 평화가 필요했고 일본 역시 종전과 함께 정치적 암투가 시작되자 조선과의 통교가 정치적 안정에 절대적으로 필요했다.1607년 조선은 임란때 일본에 끌려간 백성을 쇄환하는 쇄환사를 보낸 것을 시작으로 1811년까지 약 200년간 10여차례 통신사를 일본에 보냈다. ▶통신사 일행은 주로 학자 문인 서가 화가 등 문화사절단 수백명으로 구성됐으며 일본 각지의 수많은 문인과 학자들은 이들을 만나기 위해 숙소에 몰려왔다고 한다. 특히 일행이 지나는 연도에는 사절단의 화려한 복장과 행렬의 장관을 보기 위해 수많은 인파가 운집하곤 했다. 출발이 어찌됐든 통신사는 200년간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에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한 평화사절이었다. ▶오는 7~8월 양국 정부의 후원으로 통신사행렬을 기리는 `2002 평화의 행진'이 한반도와 일본 열도에서 펼쳐진다. 통신사의 현대적 재해석을 통해 상호우호 증진과 화합의 초석을 마련하자는 취지다. 때맞춰 부산시도 해마다 펼쳐온 통신사 재현 행사를 국제적 문화상품으로 개발 육성키로 했다고 한다. 확실한 역사적 고증을 통해 부산만의 역사문화상품이 탄생하길 기대한다.
작성자
부산이야기
작성일자
2002-03-07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001호

부산이라좋다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이전글 다음글

페이지만족도

페이지만족도

이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정보에 만족하십니까?

평균 : 0참여 : 0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를 위한 장이므로 부산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부산민원 120 - 민원신청 을 이용해 주시고, 내용 입력시 주민등록번호, 연락처 등 개인정보가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광고, 저속한 표현, 정치적 내용, 개인정보 노출 등은 별도의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부산민원 120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