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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1001호 칼럼

경제산책/ 히트상품

내용
우리가 세계에 자랑할 수 있는 히트상품은 어떤 것이 있을까? 산업자원부는 최근 한국을 빛낸 세계 일류 상품 100개를 선정했다. 그런데 최상위 순위 상품이 초코파이, 손톱깎이세트, 김 등 생각보다는 단순해 의외다. 90년대 초 러시아 수교와 본격적인 경제교류 이후 무역실태를 알아보던 중 최고의 수출상품이 초코파이인 사실을 알고 깜짝 놀랐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당시 부산항에서는 초코파이를 실은 컨테이너 박스가 엄청나게 선적되고 있었다. 국내에서는 어린이들이나 먹는 과자에 불과하고 그것도 최신 제과 제품에 밀려 인기가 시들한 초코파이가 외국에서 이렇게 폭발적인 인기가 있을 줄은 상상도 못했다. 러시아인들은 초코파이가 값이 싸면서도 입맛에 딱 맞는다고 말한다. 배고플 때 한끼 식사가 되기도 하고 술안주로도 그만이라는 것이다. 초코파이는 현재 러시아를 비롯, 전 세계로 확대되면서 연간 3천500만달러나 수출돼 세계 시장 점유율은 무려 73.3%에 달한다. 이처럼 초코파이가 잘 팔리면 외국에서도 경쟁상품이 나오기 마련이지만 가격과 품질면에서 도저히 한국 초코파이를 당할 수가 없는 모양이다. 김과 라면도 맛을 인정받아 일본과 동남아 관광객들은 국제시장 등에서 대량으로 구입한다. 이런 히트 상품들은 한국 수출상승을 주도하는 효자노릇을 한다. 업계에서도 히트 상품하나로 시장판도를 완전히 바꾸는 일이 더러 발생한다고 한다. 하이트 맥주가 대표적인 예다. 이 맥주회사는 수 십년을 만년 2위에 머무르면서 1위가 될 가능성이 없었다. 마케팅과 유통 등 모든 면에서 열세여서 경쟁업체인 대기업을 누를 가능성이 희박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맥주는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며 1위 자리를 빼앗은 뒤 고공 비행을 계속하고 있다. 부산의 한 업체는 상황버섯인공재배에 성공, 품질면에서 까다롭기로 유명한 일본의 제약업체에 350억원어치나 수출계약을 맺기도 했다. 부산에서도 특화업종인 조선기자재업·수산가공업 등을 중심으로 이 같은 히트상품을 개발하는 업체가 더욱 많아졌으면 한다.
작성자
부산이야기
작성일자
2002-03-07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00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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