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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202120호 칼럼

나는 반드시 잘 될 것이다 우리 가족이 있기에

최성우 부일정육 대표

내용

올해로 축산물 도·소매업을 시작한 지 23년이 됐다. 모든 사람이 공감하겠지만 나 역시 올해는 사업적인 측면에서 가장 힘든 해였다. 2008년 광우병 사태 때 정말 힘들었는데, 올해는 그보다 훨씬 어려웠다. 


22~23면
△ 최성우 부일정육 대표.


지난해 사업 매출이 평년 대비 반토막 수준이었는데, 올해는 작년 대비 1/3 수준이었다. 나는 높은 등급의 품질 좋은 수입육을 공급받아 판매하고 있는데 코로나로 인해 수입이 원활하지 않게 됐다. 공급 물량은 현저히 줄었고 수입 가격은 역대급으로 비싸졌다. 따라서 품목을 줄여 수입하게 됐고 기존 제품을 찾는 손님들이 발길을 돌리게 돼 죄송한 마음이 드는 때가 많았다. 경기가 위축돼 식당들이 휘청이게 되면서 내가 운영하는 도매 사업도 어려워졌다. 


그래도 나는 요즘 행복하다.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면 나를 반기며 아빠 오늘 힘들지 않았냐고 묻는 5살, 7살 두 아들이 있다. 매일 커가는 모습이 너무나 대견하다. 주말에는 반드시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낸다. 한여름 뜨거운 햇살 아래서 낚시도 해보고 겨울 바다에서 수영도 하며 에너지 넘치는 아들들과 추억을 쌓고 있다. 그렇게 밖에서 뛰놀아도 감기에 잘 걸리지 않고 건강하게 자라는 아이들이 고맙다. 돈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 좋은 호텔에 가지 않더라도, 가까운 공원에서 모래놀이를 하더라도 우리 아이가 웃고 행복하면 그만이다. 무능한 아빠는 돈이 없는 아빠가 아니라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을 미루고 위축된 모습을 보이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한때는 매장이 더 크고 직원도 많고 매출도 엄청났을 때가 있지만 오히려 지금이 좋다. 사업 규모가 줄어드니 신경 쓸 일이 줄어 마음이 편하기도 하다. 가족이라는 화목한 울타리 안에서 느끼는 행복이 가장 값지다는 걸 깨달았기 때문이다. 


나는 단 한 번도 내가 잘 안 될 거라 생각한 적이 없다. 내 일에 자부심이 있고, 잘할 자신이 있다. 경기가 어려울 뿐이지 어떻게든 해내고, 이겨낼 수 있는 일이다. 그리고 가족은 내가 그렇게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가장 큰 원동력이다. 

작성자
강아랑
작성일자
2021-12-02
자료출처
다이내믹부산
제호

다이내믹부산 제202120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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