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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999호 칼럼

수평선/ 하천살리기

내용
서울의 중랑천변을 따라 길게 뚤린 동부간선도로를 달리다보면 한가로이 낚시를 즐기는 사람을 볼 수 있다. 썩은 물의 대명사인 중랑천에서 낚시를 한다는 것은 몇해전만해도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었다. 최근 중랑천의 수질이 상당히 개선돼 미꾸라지 누치 같은 물고기와 소금쟁이도 서식한다고 한다. 자료상 이야기지만 해오라기가 날라와 먹이를 찾는 것을 보면 사실인 것은 틀림없다. ▶이처럼 하천이 되살아 난 것은 자연형 하천 만들기의 노력 때문이다. 물을 굽이치며 흐르도록 한다든지 하류에 웅덩이를 만들어 물고기의 서식지를 조성하고 물가에 풀이 자라도록 기존의 콘크리트 구조물을 없애버린 것이다. 중랑천 이외에도 서울의 양재천, 대구의 신천, 수원의 수원천 등이 자연형 하천 만들기에 도전해 좋은 결과를 맺은 하천들이다. ▶불행하게도 부산의 하천은 오염에 신음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수영강 온천천 동천 춘천 우동천 등 시내 주요하천은 조사결과 지난 10년간 수질이 크게 악화됐다. 영양염류인 질소와 인의 급격한 증가로 부영양화 극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천은 부산항으로, 나머지 하천은 해운대와 광안리해수욕장의 인근 바다로 흘러가는 만틈 해양오염을 가중시킬 우려가 높다는 진단도 나왔다. ▶그러나 몇해전부터 온천천이 되살아나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린다. 온천천의 공원화를 추진한 시민과 부산시, 관할 구청의 노력이 빚은 결과다. 최근 부산의 시민단체들이 시민연대를 결성하고 하천살리기 운동에 나서기로 했다. 하천탐사, 실태지도 제작 등 의욕적이다. 이번에도 시민과 부산시가 힘을 합쳐 하천살리기의 기적을 이뤄내기를 기대해 본다.
작성자
부산이야기
작성일자
2002-02-22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99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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