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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997호 칼럼

<수평선> 동전 모으기

내용
동전은 불과 수레와 함께 인간의 위대한 발명품의 하나로 손꼽힌다. 동전은 재료의 종류와 무게에 따라 가치가 정해졌으므로 `평가절하'를 걱정하지 않아도 됐다. 과거에는 동전이야말로 가치척도의 역할을 충분하게 수행했던 것이다. 중세에는 돈에 쪼들린 사람들이 싸구려 금속이나 함량을 줄인 동전을 만들어 유통시켜 문제가 됐다는 기록이 있다. 동전의 가치가 높았음을 반증하는 사례다. ▶최근에는 어떠한가. 우리의 경우 10원짜리 동전은 길거리에 떨어져도 있어도 하루종일 없어지질 않는다. 100원짜리나 500원짜리도 사정은 비슷할 것이다. 동전을 가지고 할 수 있는 것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 자동판매기에서 음료수를 빼먹거나 공중전화를 걸 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는 정도다. 그것도 동전 1개로는 할 수 없는 것이 대부분이다. ▶그것도 요즘은 각종 카드가 그 역할을 대행하면서 동전은 사실상 `천덕꾸러기' 신세가 되고 있다. 1970년과 82년부터 각각 발행한 100원짜리와 500원짜리 동전은 지난해말 잔액이 각각 5천억원을 넘었다. 국민 한사람이 100원짜리 106개, 500원짜리 21개씩을 가지고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그 동전이 필요한 곳에서는 없어서 또 난리다. 대부분 책상 서랍 속에 숨겨져 있는 경우가 많다. 10원짜리는 더더욱 그렇다. ▶사실 동전을 많이 모아도 손해다. 일부 시중은행이 동전 교환 수수료를 받기 때문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부산시가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꽃동산 꽃길 조성 범시민 동전 모으기 운동'을 전개키로 했다. 이번 운동은 연간 동전 신규발행에 필요한 300억원의 경비를 절감하는데 큰 몫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작성자
부산이야기
작성일자
2002-01-31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99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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