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산책>박람회 산업
- 내용
- 선진국들의 외화획득 1순위가 박람회 산업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독일의 경우 연간 수출액의 60%정도인 900억달러를 박람회를 통해 벌어들인다. 매년 3월 중순이면 독일의 하노버시에는 세계정보통신 박람회인 `세빗'을 보기 위해 몰려드는 80만명의 관람객들로 발디딜 틈이 없다. 하노버시 컨벤션센터에서는 연중 이같은 규모의 박람회가 12건이, 독일은 연간 850건, 미국은 1천200건의 박람회가 열린다. 미국 라스베가스는 박람회산업으로 매년 50억달러를 벌이들이고 있으며, `칸 영화제'의 개최도시 칸느시의 6만명의 인구가 영화제때 벌어들인 돈으로 먹고 산다. 최근에는 중국과 동남아의 박람회 산업이 눈부신 성장을 하고 있다. 중국에서 2006년까지 잡혀있는 국제박람회수는 무려 5천300건이 넘는다. 박람회 산업은 굴뚝없는 최첨단 종합산업으로 불린다. 산업의 모든 분야를 함께 발전시키기 때문이다.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최신 제품을 출품함으로써 해당 산업은 물론 숙박업소, 음식, 인쇄, 서비스산업, 고용창출효과 등에 까지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친다. 박람회에 참여하는 관람객 한 사람이 가져다 주는 경제적 가치는 TV 27대나 자동차 0.4대를 수출한 것과 같은 효과를 창출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5월 개장한 벡스코는 126건의 다양한 행사가 열렸으며, 목표 인원 100만명의 2배가 넘는 인원이 벡스코를 방문했다. 벡스코는 인근에 국내 최대의 해양리조트인 해운대 해수욕장과 수영만 요트경기장, 특급 호텔군들이 위치해 천혜의 입지여건을 자랑한다. 우리가 경쟁력을 갖고 있는 각종 박람회를 개발하고 인프라를 구축하면 부산도 독일의 하노버시 같은 박람회 도시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다.
- 작성자
- 부산이야기
- 작성일자
- 2002-01-31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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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99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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