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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995호 칼럼

수평선/ 거리이름

내용
계획도시가 그다지 많지 않은 우리나라는 도로의 이름이 없는 편이다. 20~30년전 까지만해도 새로난 도로는 그저 `신작로'로 불리는 정도였다. 그나마 지어진 이름도 별반 특색이 없었다. `중앙로'라는 도로명이 없는 도시가 없고 도시의 이름이나 구청의 이름, 동명(洞名)을 따온 것이 대다수다. 급조해 이름을 짓다보니 왜색지명을 그대로 따온 경우도 많았다. ▶이렇다보니 유명인의 이름을 붙여 누구나 기억하기 쉬운 도로명을 사용하는 외국의 사례를 부러워하는 이들이 많다. 케네디 드골 워싱턴 등은 도로명 뿐 아니라 시설물과 지명에도 사용되기도 한다. 물론 우리의 경우도 서울의 세종로 을지로 충무로 퇴계로 등 선인들의 이름이 살아숨쉬는 곳이 없는 것은 아니다. ▶몇해 전부터 정부가 2003년 완료를 목표로 `새주소사업'을 펼치고 있다. 토지지번을 주소로 사용하는 현행 주소체계 대신 선진국처럼 도로와 건물에 별도의 번호를 붙여 주소로 사용한다는 것이다. 일제때 조세징수를 위해 토지지번 위주로 만들어진 주소를 바꾼다는 의미있는 사업으로 사업초기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예산 부족에다 골목길로 뒤엉킨 한국적 지형에서 사업은 난항을 겪었다. ▶어려움 끝에 부산도 올부터 연제구 등 4개구가 새주소를 사용한다. 연제구에는 `해맞이로' `밤골로' `물만골로' 등 예쁜 이름과 옛 지명을 살린 거리명이 등장하게 된다. 아직 도로명을 정하지 못한 자치구도 많다고 한다. 도로명을 새로 짓는 이 사업에 시민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는 만큼 많은 시민의 참여로 지역민 누구나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특색있는 도로명이 탄생하길 기대해 본다.
작성자
부산이야기
작성일자
2002-01-17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99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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