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평선>유엔묘지 조각공원
- 내용
- 국제연합이 탄생한 것은 2차 세계대전에서 비롯된다. 1941년 미국의 루스벨트 대통령과 영국의 처칠 수상이 대서양헌장을 통해 세계 평화정착을 모색한데서 출발한다. 이듬해 26개국 대표들이 워싱턴에서 연합국선언에 서명을 했고 이때 국제연합(United Nations)이라는 용어가 사용됐다. 이 용어를 제안한 사람은 루스벨트였다. ▶이후 유엔이 세계평화정착이라는 정신아래 첫 파병을 단행한 곳이 한국전쟁이다. 참전국 16개국의 수많은 젊은이들이 고결한 목숨을 바쳤고 이들의 넋을 달래기 위해 조성된 곳이 부산 남구 대연동의 유엔묘지다. 51년 유엔군사령부에 의해 창설된 뒤 55년 유엔총회가 국제연합기념묘지로 지명했다. 지구상에서 유일한 유엔의 묘지다. ▶한국전쟁 당시 유엔군사령부는 개성 인천 대전 마산 등에 있는 6곳의 묘지에서 유해를 부산으로 이장해 안치했다. 미국 벨기에 프랑스 등 1만1000여위가 있었지만 이후 대부분 송환돼 현재는 호주 캐나다 네덜란드 등 11개국의 2300여 유해가 봉안돼 있다. 10월24일이 공휴일로 지정됐을 때까지만 해도 유엔묘지는 이목이 집중됐으나 현재는 시민의 관심에서 크게 멀어진 상태다. ▶지난 24일 유엔묘지에 국제조각공원 준공식이 열렸다. 23개국 조각작가 29명의 작품이 전시되고 있다. 유엔묘지를 관광자원화 하려는 남구청의 요청을 문화관광부가 받아들여 이뤄진 사업이다. 지금까지 유엔묘지에 대해 다소 소홀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조각공원 조성을 기회로 많은 시민들이 이곳을 찾아 자유와 평화에 대한 사색의 기회를 경험해 보기를 기대한다.
- 작성자
- 부산이야기
- 작성일자
- 2001-10-25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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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98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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