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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982호 칼럼

수평선/ 탄저균 공포

내용
온 세계가 탄저균 공포로 떨고 있다. 탄저균을 이용한 `생물학 테러'의 징후들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탄저균을 무기로 사용하려는 시도는 역사가 깊다. 2차 세계대전 중 미국, 일본, 독일, 소련, 영국 등이 경쟁적으로 탄저균 무기를 개발했다. 일본은 만주 731부대에서 탄저균을 포함한 각종 세균을 개발, 수천명의 전쟁포로들을 실험용으로 죽이기도 했다. ▶생화학 무기는 `가난한 자의 무기'로 불린다. 개발비가 싸고 숨기기 쉬우며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가질 수 있다. 핵무기에 못지않은 대량 살상무기임에도 사용하기도, 증거 인멸도 쉽다. 그중에서도 탄저균은 살상능력이 위력적이라는 면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최근 미국 등의 아프가니스탄 보복공격과 함께 곳곳에서 탄저병 환자들이 발생하고, 발병원인으로 `탄저균 테러'를 의심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부산시도 내년 대형 국제행사 등에 대비하여 생물테러 대응전략을 마련한다. 환자의 조기 탐지 및 진단체계를 구축한다는 것이다. 특히 지금까지 제3종 전염병으로 취급했던 탄저병을 제1군 전염병으로 분류, 천연두 페스트 등과 함께 대처하며 테러가능 질병에 대한 감시를 강화한다. ▶세계적인 생화학 테러 소동에 맞춰 우리도 생화학 무기에 관심을 갖고 대처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우리가 추구하는 평화의 길이 얼마나 멀고 험한가를 생각하면 안타까운 한숨을 참을 수 없다. 이번 `생물학 테러'도 오사마 빈 라덴의 소행이라는 의혹이 짙어지고 있다. 그 의혹이 사실이라면 그는 `이슬람의 영웅'이기에 앞서 `지구의 악령'임이 틀림없어 보인다. 항공기 돌진테러→아프간 응징공격→탄저균 테러…, 그 다음의 `인간 멸망' 시리즈는 과연 무엇이 남아 있을까?
작성자
부산이야기
작성일자
2001-10-18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98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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