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러움이 키우는 부인과 질환 '난소암'
다이내믹 부산 의학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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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경부암은 국가 5대 암 검진사업에 포함돼 있어 관심이 높은 반면, 난소암은 상대적으로 소외돼 왔다. 난소암은 검진이 활성화 되어 있지 않고 초기 증상도 없어 대부분 3기 이상의 상태에서 발견되기 때문에 여성암 중 생존율이 가장 낮은 편이다. 조기에 발견하면 5년 생존율이 92%로 매우 양호하지만, 전이됐다면 5년 생존율이 절반 이하로 떨어져 42%에 불과하다.
난소암은 연령대로 보면 50~60대 폐경기 이후 여성이 49%로 가장 많지만, 20~30대 젊은 여성도 17%를 차지하고 있다. 주목할 점은 최근 5년 동안 난소암으로 진단받은 20~30대 환자가 32%나 늘어났다는 것이다.
난소암의 원인은 정확하게 밝혀져 있지 않으나, 초경이 빨라지고 미혼 여성 인구의 증가, 낮아지는 출산율, 고령 임신, 불임, 비만 등이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유방암이나 자궁내막암, 직장암의 병력 등이 있다면 난소암의 발생 가능성이 커진다. 특히 난소암으로 사망한 모친이나 자매가 있다면 난소암 발생률은 18배나 높아진다.
가족력이 있다면 6개월마다 검진이 필요한데, 질 초음파, 종양표지자 검사를 하며, 여기서 암이 의심된다면 CT나 MRI 검사를 추가로 시행한다.
많은 여성이 다른 검진은 열심히 받지만, 부인과 진료는 부끄럽고 망설여져 검진을 미루다가 병을 키운 경우가 많다. 따라서 가임기 여성은 정기적으로 산부인과 검진을 해 병을 조기 진단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 작성자
- 박상일 동남권원자력의원 산부인과
- 작성일자
- 2017-06-07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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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78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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