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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1778호 칼럼

초미세먼지

경제산책

내용

바다바람이 많이 부는 부산은 전국 대도시 가운데 공기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봄철이면 중국에서 황사가 습격하지만 지리적으로 가까운 수도권, 서해안의 피해가 더 심했다. 최근에는 황사뿐 아니라 국내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도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지만 부산은 미세먼지도 양호한 편이었다. 그러나 부산에서는 초미세먼지가 문제가 되고 있다. 초미세먼지는 먼지의 지름이 2.5㎛이하로 미세먼지(10㎛이하)보다 훨씬 작다. 
 

초미세먼지는 인체의 기도에서 걸러지지 못하고 대부분 폐 깊은 곳까지 침투해 심장질환과 호흡기 질병 등을 일으켜 더 위험하다고 한다. 부산의 지난해 연평균 초미세먼지는 27㎍/㎥로 서울이나 인천의 26㎍/㎥보다 높은 전국최악 수준으로 드러났다. 세계보건기구(WHO)권고 기준인 10㎍/㎥의 2.7배에 달한다. 올 들어 3월까지 1분기 평균 초미세먼지도 서울 33, 인천 32, 부산 31㎍/㎥의 3위로 여전히 높다. 
 

초미세먼지는 배기가스인 질산, 황산가스가 수증기, 햇빛 등과 광화학 반응을 일으켜 발생한다. 결국 부산의 초미세먼지는 수천 척의 선박들이 오가는 전국 최대의 항만 및 수산업 기지이기 때문으로 보인다. 선박들이 벙커씨유 등 고유황 연료유를 더 많이 사용하고, 정박한 상태에서도 전기를 만들기 위해 계속 엔진을 가동하기 때문이다. 선박·부두를 오가는 야드 트랙터 등도 원인이다. 초미세먼지를 이대로 방치하면 시민 건강위협은 물론이고 각종 관광산업 등에서 경제적 피해도 예상된다. 
 

따라서 대형선박이 정박하는 부두에 육상 전력 공급시설을 확대 설치하는 방안이 필요하다. 해양환경관리법 등 관련 법규를 검토해 선박 배출가스 규제해역을 지정하고, 선박 연료유를 저유황 경유로 대체 공급하는 방안이 시행돼야 한다. 어차피 국제해사기구(IMO)가 2020년부터 국제 해역에서의 선박 배출가스의 황 함유량을 현행 3.5%에서 0.5% 이하로 강화키로 했기 때문에 국가적인 지원도 필요하다. 야드 트랙터의 연료를 청정 LNG로 바꾸는 사업도 확대해 시행해야 한다.

 

초미세먼지 

작성자
부산이야기
작성일자
2017-05-17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778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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