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다이내믹 부산 제977호 칼럼

<수평선/ 지방분권>

내용
서울은 정말 좋은 곳이다. 없는게 없기 때문이다. 권력, 돈, 정보 등 모든 것이 몰려있다. 볼거리 먹거리 놀거리도 가장 많다. 좋은 대학도 다 서울에 있다. 좋다는 대학의 졸업생들은 정부기관이나 좋은 직장에 취직을 한다. 그리고 서울을 더욱 매력있는 도시로 만들어 간다. 그래서 사람들은 너도나도 서울로 모여들고 심지어 거지도 서울로 몰린다. ▶ 권력있고 돈 많은 사람들이 살아서인지 서울사람 사는 것은 지방과 크게 다르다. 지방에선 강물이 공업용수로도 못 쓸 정도가 돼 고민하고 있을 때 서울은 강물에서 바이러스 몇마리 나온 것 가지고도 야단법석을 떤다. 언론도 마찬가지다. 장마철 지방도시가 침수되면 한컷 정도로 처리하지만 서울 잠수교가 잠기면 24시간 생중계를 한다. 대한민국은 없고 `서울공화국'만 있는 느낌이다. ▶ 정부는 지방에 지하철과 도로 상하수도 공원 등을 만드는데 엄청난 돈을 투자하고 있다. 전기 통신 학교 병원 등이 없는 시골도 없다. 그러나 사람들은 지방을 떠나고 있다. 서울이 좋아서다. 결국 지방사람들은 불만이 점점 커지고 있다. 우리사회의 심각한 문제는 지역갈등이 아니라 중앙과 지방의 격차에 따른 `경향 갈등'이라는 말도 나온다. ▶ 최근 대학교수 등 2700여명이 `지방분권 실현을 위한 지역지식인 선언'을 발표했다. 이들은 `서울은 비만, 지방은 영양실조'라고 비유했다. 실질적 지방자치와 지방세원 확대, 인재의 지방유입 등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지방분권이 잘 된 나라를 보면 대다수가 중앙정부와의 힘겨루기를 통해 권한을 조금씩 넘겨받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제 우리도 중앙과 지방이 줄다리기를 시작할 때가 된 것이다.
작성자
부산이야기
작성일자
2001-09-07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977호

부산이라좋다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이전글 다음글

페이지만족도

페이지만족도

이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정보에 만족하십니까?

평균 : 0참여 : 0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를 위한 장이므로 부산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부산민원 120 - 민원신청 을 이용해 주시고, 내용 입력시 주민등록번호, 연락처 등 개인정보가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광고, 저속한 표현, 정치적 내용, 개인정보 노출 등은 별도의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부산민원 120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