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연봉
생활경제 풀어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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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국내 상장사들의 5억원 이상 연봉자 명단을 분석한 결과, `실적에 따라 보상한다'는 보수 체계가 정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불황 여파로 전년(2014년)에 비해 연봉이 줄어든 경우가 많았으며, 극심한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조선·중공업 등에서는 연봉 삭감이 두드러졌다. IT 업계 등에서는 오너보다 더 많은 연봉을 받는 전문 경영인이 늘어나는 추세였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2015회계연도 결산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2천643개사의 등기임원 보수내역을 집계한 결과 5억원 이상 보수(급여·퇴직금·스톡옵션·기타근로소득 포함)를 받은 경영인은 748명이었다. 이는 지난해 720명보다 3.9%(28명)이 늘어난 것이다. 그룹별로는 삼성그룹이 49명(6.3%)으로 가장 많았고, 현대차그룹 29명(3.7%), SK그룹 26명(3.3%), LG그룹 22명(2.8%) 등 이른바 4대그룹 출신 전·현직 임원이 126명(16.1%)에 달했다.
조사결과 지난해 가장 많은 보수(퇴직금 제외한 순수 근로소득 기준)를 받은 현직 경영인은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이었다. 권 부회장은 지난해 삼성전자에서 149억5천400만원을 받아 전년의 93억8천800만원보다 59.3%(55억6천600만원) 증가했다. 권 부회장의 보수는 삼성전자 직원 평균 연봉(1억100만원)의 148배에 달한다. 권 부회장은 1년 동안 2주 휴가를 가고, 주 5일 하루 8시간 근무를 가정했을 때 시간당 745만원 꼴이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98억원으로 2위, 손경식 CJ제일제당 회장이 80억9천500만원으로 3위,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64억1천75만원으로 4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58억322만원으로 5위였다.
시가총액 30대 기업의 2015년 직원평균연봉순위 1위는 1억900만원의 KB금융지주, 2위는 1억800만원의 신한금융지주, 3위는 1억100만원의 삼성전자·SK텔레콤, 5위는 9천700만원의 기아차·에쓰오일이었다.
- 작성자
- 강준규 동의대 교수·경제학
- 작성일자
- 2016-04-06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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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723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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